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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돌…공지영 "신천지 유포라면 살인" vs 진중권 "신천지 사냥 과하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02 07:18 송고 | 2020-03-02 08:54 최종수정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 의견 대립을 보였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성전장막(신천지)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의로 유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공 작가가 "사실이라면 살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신천지도 피해자로 신천지 사냥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가 코로나를 의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증거가 나왔다'는 일부 네티즌의 글을 링크한 뒤 "도대에 이게 무슨(말인가)"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테러이며 살인 아닌가"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2일 "살인죄까지 등장하고, 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친 듯"하다고 꼬집었다. 공 작가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의견 자체가 마녀사냥이라며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것.

진 전 교수는 "신천지가 비록 여러 모로 괴상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옴진리교가 사린 가스 뿌린 것처럼 의도적으로 코로나를 살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그들도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이다"며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국가행정을 방해할 이유가 없는 한, 그저 숨으려고만 하는 그들의 행태를 고의적 방해로 단정해 '처벌'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신천지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경계했다.
그런 의미에서 진 전 교수는 "우리가 신천지 교인들을 추적하는 것은 그들을 잡아서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까지도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이 본의 아니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 추적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돌아가는 분위기가 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친구사이였던 공 작가와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등을 돌렸으며 이후 각종 사회적 이슈, 정치적 이슈 등이 터질 때마다 서로의 관점에서 상대를 비틀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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