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00명을 돌파한 가운데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출국 정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202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정부는 1일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작스럽게 금지한 것과 관련해 주한베트남 대사를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에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청사로 불러 항공편의 급격한 공항 변경 등에 따라 초래된 불편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감작스러운 조치로 29일 오전 10시10분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이 이륙 후 40분이 지난 이후 뒤늦게 소식을 전달 받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 40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낮 12시 2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이 항공편을 타고 오려던 한국인들이 귀국길에 바로 오르지 못하게 됐다.이로 인해 베트남의 공항에서 머물게 된 인원은 286명에 달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한 대씩 가서 이들을 태우고 1일 새벽 입국했다. 현재 베트남 공항에 발이 묶인 인원은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베트남의 조치 관련 모니터링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시약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본사와 접촉 중이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에서도 로슈 본사와 중국 관계 당국에 접촉해 한국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게 계속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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