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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코로나19 진단검사 받는다(종합)

검사 위해 보건당국과 협의 중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이기림 기자 | 2020-03-01 14:43 송고 | 2020-03-01 15:14 최종수정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이 총회장에게 진단 검사를 요청했고 이 총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위해 보건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기와 장소, 방법 등에 대해선 신천지 관계자는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회장은 경기권에 머물며 자가격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의 행방과 코로나19 검사 여부는 그동안 시민사회 의료 종교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로 신천지가 지목되면서부터다.

지난달 27일 신천지 신자를 가족으로 둔 이들이 모인 단체 전국신천지피해자 연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천지를 대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이 총회장을 구속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1일, 신천지는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국내외 전 성도 명단과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천지가 최초로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 교육생 명단이 빠져있는 등 고의적 교육생을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천지는 "성도 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을 위해서라도 고의적 은폐를 할 이유가 없다"며 "미처 확인이 안 된 곳은 파악되는대로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와 이 총회장의 이같은 반응에 전국신천지피해자 연대 측은 그저 답답할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자신의 아들이 신천지 신도라는 피해자 연대 회원 임모씨는 "이만희 회장이 빨리 검사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 아들은 이상이 없다는데 혹시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아들이 신천지 신도라는 다른 회원 윤모씨도 "이 총회장이 죽지 않는다는 육체영생 교리를 내세웠는데, 그가 이 상황에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고 하면 신도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겠나"라며 "재림예수라면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워야 하고, 신도들에게 자신은 죽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 “따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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