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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대동단결…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

불교 법회·천주교 미사 중지…개신교 대형교회 일요예배 중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0-02-28 17:12 송고 | 2020-02-28 17:56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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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외 집회를 중지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천주교회가 법회와 미사를 중단한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등 개신교 대형교회들이 일요예배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변곡점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3일 추가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국불교가 1600년 만에 산문을 폐쇄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조계종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전국 사찰에 긴급지침을 전달하고 사찰 상주 대중 마스크 착용, 법회 진행 시 염불은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하고 참여 사부대중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암송하며, 법회에 참여하는 대중의 착석 간격을 최대한 넓게 하라는 지침 등을 내렸다.
원불교는 지난 27일 '코로나 19' 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3월8일까지 대중이 모이는 법회와 기도를 중단하고 훈련과 행사를 취소·연기했다. 원불교가 법회를 전면 중단한 것은 1916년 개교한 이래 10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성당 미사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원주교구가 지난 27일부터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함에 따라 전국 16개 교구 전체의 미사를 모두 중단했다.

천주교에서는 지난  8∼16일 이스라엘을 다녀온 성지순례단에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확진자가 나온 안동교구가 소속 본당 미사를 중지했고 광주대교구도 동참했다. 이어 각 교구 미사 중단이 산발적으로 미사와 외부 모임을 중단했다.

개신교는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엇갈리 반응을 나타냈다. 대형교회들은 현재 주일예배를 중단 여부를 놓고 현재 입장이 다르다. 온누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명성교회, 소망교회 등은 주일 예배 중단을 알렸지만, 일부 교회는 주일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8일 긴급 호소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실내외에서 종교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지난 22일과 27일에 각각 방문해 밀집 행사의 중단과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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