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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의 '열린민주당'에 열받은 진중권 "다시 '민주당은 빼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2-28 17:01 송고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근식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은 "열린민주당이 문 대통령을 지키고 그 성공의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성격을 가졌음을 숨기지 않았다. © News1 김명섭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고로 결론은 다시한번 '민주당은 빼고'"를 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정치권 비판에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진 전 교수를 다시 전투모드로 전환시킨 이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 진중권,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을 대놓고 선언한 '열린민주당' 출범에 "망할 짓만 골라서 해"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 민주당' 출범을 알린 사실을 지적하면서 "망할 짓만 골라서 한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물밑에서 협의가 끝났나 보다, 저런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지"라며 한심스러워 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이 중심이 된 열린민주당은 창당 선언문을 통해 "미래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꼼수 정당의 총합이 국회 1당이 된다면 이는 곧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그 성공의 길에 온몸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 민주 진영의 성공을 위해 누가 더 절실하고 필요한지 묻겠다"며 대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임을 강조했다.
그 동안 통합당의 비례정당 출범을 강력비판하면서 민주당의 비례정당 출범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 왔던 정 전 의원은 "꼭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선택했기에 제 자신이 준비하는 과정을 가릴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 '열린민주'에 통합당 "가증스럽다" · 민생당 "통합당보다 더 비열" · 정의당 "공멸하는 길"

야권은 열린민주당이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라며 맹공을 퍼 부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군불때던 비례민주당이 베일을 벗는 것을 보니 가증스럽다"며 "우리당을 보고 '나쁜정치' '가짜정당' 악담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이제와 의석이 아까워 위성정당을 창당하려는 시도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고 했다.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민생당은 "한국당보다 더 나쁘고 비열하다", "손바닥 뒤집듯 돌변하는 파렴치함을 드러낸 민주당은 '내로남불 정당'", "정치코로나의 진원지는 미래통합당, 슈퍼전파자는 더불어민주당이다"고 온갖 용어를 동원해 공격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도 "수구세력의 꼼수를 따라 꼼수로 맞대응하는 것은 개혁입법의 대의를 훼손하고 개혁진보 세력이 공멸하는 길이며 참패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격분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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