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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웃음맛집 '편애중계' 얼마나 재밌게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2-29 06:00 송고

MBC © 뉴스1
MBC '편애중계'가 탄탄한 구성과 유쾌한 입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방송돼 매주 화요일 밤 방송되던 '편애중계'는 지난 21일부터 금요일 예능으로 시간대를 옮겨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콘셉트의 '편애중계'는, 농구팀 축구팀 야구팀으로 나누어 세 선수들에게 무한한 편애응원과 코치를 한다. 각 종목의 '레전드' 인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이 해설위원으로 나서 스포츠 중계진들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큰 틀을 구성한다.

방송인으로 전향한 후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담으로 스포테이너 전성시대를 연 이들은 '편애중계' 안에서 최고의 예능감을 보여준다. 각 종목의 살아있는 전설들이모여 '센터'에 앉겠다며 아웅다웅하고, 캐스터 복장에 투덜투덜댄다.

서로 '결승골도 우연히 들어간 것 아니냐' '실내스포츠가 뭘 알겠나' '해외리그를 뛰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종목별, 선수별 디스전이 펼쳐진다. 레전드들이 모인 자리에서만 나올 수 있는 '클라스'가 다른 디스전이다. 안정환의 반지키스를, 서장훈의 목 보호대를 유머코드로 끌어올 수 있는 유일한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디스전은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이미 검증된 '왕년'이 있기에 유쾌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스포츠 선수 출신 서장훈, 안정환(오른쪽) /뉴스1 © News1 뉴스1DB
안정환(왼쪽부터), 김병현, 서장훈 /뉴스1 © News1 뉴스1DB
서장훈은 붐과 '서붐' 콤비를 이룬다. 진중한 상담가였다가 '흥폭발' 캐릭터를 보여주고, 안정환은 이미 수년간 호흡을 맞춘 김성주와 찰떡 케미스트리로 분위기를 잡는다. 상대적으로 방송 출연이 적었던 김병현은 어느덧 방송이 익숙해진 후 특유의 '과몰입' 캐릭터를 선보이며 김제동과 반전 웃음을 전하는 중이다.

유쾌한 출연진과 함께 '열일'하는 것은 제작진의 기획과 구성이다. 프로그램 제목과 딱 맞아떨어지는 확실한 기획 아래 '편애중계'는 다양한 도전을 유쾌하게 전달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섬총각들의 소개팅에 이어 꼴찌들의 대결, 스턴트맨의 동계훈련, 모태솔로들의 연말파티, 돌싱들의 사랑찾기 등 다채로운 구성과 캐스팅으로 매회 안정적인 웃음을 구축한다.

매번 달라지는 도전 주제만큼 출연자들을 구성하는 것에도 제작진의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단 세명의 출연자임에도 캐릭터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 예를 들어 모태솔로 특집에서도 해맑은 직진형의 남자, 여자앞에만 서면 몸과 말이 꼬이는 남자, 섬총각 특집에서는 '욜로'(YOLO) 성향에 '요섹남' 출연자, 자기자신을 꾸미는 것엔 관심이 없지만 동네 일을 도맡는 출연자 등 성격이 정확하게 구별되는 인물들을 모았다. 이렇게 제작진이 라인업을 구성하면, 각팀의 캐스터들은 이들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구축한다. 작게는 특이한 목소리와 말투, 크게는 성격과 성향 등을 섬세하게 캐치해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MBC '편애중계' 캡처 © 뉴스1
유쾌한 웃음과 함께 매회마다 의미있는 그림을 전달하는 것도 '편애중계'의 장점 중 하나다. 특히 '꼴찌들의 대결' 편에서는 학교 성적으로는 꼴찌인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단순한 지식 대결이 아닌 10대 청소년들의 밝은 에너지를 볼 수 있는 영역들로 문제를 준비했다. 학교를 무척 사랑하는 친구를 주목받게 하는 '선생님 발소리 맞히기' '급식 메뉴 맞히기' 등의 문제도 참신했고, 꼴찌를 응원하는 친구와 가족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우승자가 가려지는 것도 뜻밖의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편애중계'는 제작진의 뛰어난 구성과 중계진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가 완벽한 호흡을 내며 완성도 높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스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연예인들의 집과 가족들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이 차고 넘치는 요즘 예능계에서 보기 드문 예능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빛난다. 

시청률은 아직2~3%대에 머물고 있지만, 애청자들에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편애중계'다. 트로트 등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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