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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막자" 이인영·전해철 주도 비례정당 돛 올렸다

與 친문실세 5인 마포 음식점 회동…창당방식 등 구체 논의
"명분 만들면 돼, 겁먹지 말자"…"정의당과 연대? X물 될 것"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2-28 09:11 송고 | 2020-02-28 10:03 최종수정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홍영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교과서 출판기념회에서 머리를 맞댄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주의'는 정당 사상 최초로 제작한 교과서이다. 2019.12.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홍영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교과서 출판기념회에서 머리를 맞댄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주의'는 정당 사상 최초로 제작한 교과서이다. 2019.12.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정당을 창당할 것인지, 외부 정치세력과 연대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자는데까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인영 원내대표, 윤효종 사무총장, 전해철 당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 등은 26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만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의 명분과, 창당 방식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창당 방식으로는 미래한국당 같은 독자창당과 외부 정당과의 연대 방식이 논의됐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한 의미 자체를 완전히 처박아 버리고 있다"며 "저들이 저렇게 나오면 우리도 사실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잘 찾아보면 우리라고 왜 힘을 모을 세력이 없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아니면 우리 다섯 사람이 해야 된다. 누가 있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우리가 왜 비례정당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내세울 간판(명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쉽지 않은 일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고. 참 이거….”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지금 연동형 비례제의 의미를 완전히 깨부수고 있는데, 그렇게 땀 빼가면서 공들인 선거법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다는 점을 앞세우면 된다"며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나갔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직 모른다.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참석자 중에는 "(미래통합당이) 탄핵 이야기를 하니까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명분은 있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외부 정당과의 연대 대상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안 된다"며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랑 같이하는 순간, X물에서 같이 뒹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윤 총장은 "김종민 의원이 어떤 방향이 돼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까지 다 고민해 다음주에 발제해 달라"며 "모두의 뜻이 모인 것으로 합의하고 한번 잘해보자"고 마무리했다고 전해졌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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