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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방송가도 코로나19 여파…결방·무관객 녹화→편성 영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2-29 05:40 송고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제공 © 뉴스1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방송가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조선(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녹화를 한 차례 연기했다. 당초 '미스터트롯'은 지난 24일 결승전 녹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염 우려로 인해 촬영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일주일 뒤인 3월2일 녹화를 재개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관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스페셜 갈라쇼를 취소하고 토크 콘서트로 방송분을 대체한다.
'한끼줍쇼'에 출연하는 방송인 이경규, 강호동(오른쪽) © News1
'한끼줍쇼'에 출연하는 방송인 이경규, 강호동(오른쪽) © News1
JTBC '한끼줍쇼'는 이번 달부터 녹화를 잠정 중단했다. '한끼줍쇼'는 두 MC와 게스트들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는 내용을 담는 프로그램. 전염성이 있는 코로나19는 시민들 간 일상 접촉 역시 자제해야 하기에, '한끼줍쇼' 역시 녹화를 중단한 상황이다. '한끼줍쇼' 측은 그동안 기녹화분을 방송했으며, 3월부터는 스페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KBS © 뉴스1
KBS © 뉴스1
KBS 2TV '전국노래자랑' 역시 녹화를 잠정 연기했다. 25일 KBS 측은 "'전국노래자랑'이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청중을 찾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녹화를 잠정 연기하고 당분간 스페셜 방송으로 편성을 대체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노래자랑'은 2월15일 녹화 역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 개그맨 양세형, 요리연구가 백종원, 슈퍼주니어 김희철 © News1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 개그맨 양세형, 요리연구가 백종원, 슈퍼주니어 김희철 © News1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SBS '맛남의 광장'은 장사를 중단하고 시식회를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대민 접촉을 우려해 당분간 음식 판매는 중단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부터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MBC '음악중심'© 뉴스1
위부터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MBC '음악중심'© 뉴스1
지상파 3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무관객 녹화를 하고 있다. KBS 2TV '뮤직뱅크'는 지난 1월31일부터 관객 없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근길 포토월 일정도 진행하지 않는다.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 역시 관객 없이 방송을 녹화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무관객 녹화 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BS © 뉴스1
KBS © 뉴스1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많은 KBS는 일부 프로그램 녹화를 취소, 연기하거나 관객 없이 촬영을 하고 있다. KBS는 최근 1TV '열린음악회'와 '가요무대',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KBS 1TV '노래가 좋아'는 각각 연예인 판정단과 심사위원 판정단이 녹화에 참여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와 '스탠드업'은 한 차례 녹화를 취소한 뒤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NAK엔터테인먼트 © 뉴스1
NAK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일부 프로그램 녹화 일정 변동은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 '개그콘서트'와 3월1일 '전국노래자랑'은 방송을 스페셜로 대체한다. '한끼줍쇼' 역시 오는 3월부터 스페셜 방송이 나갈 예정이다. JTBC '더 로맨스'는 지난 27일 코로나19 관련 뉴스 특보로 인해 한 차례 결방된 바 있다.
코로나19가 방송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한 방송계 관계자는 뉴스1에 "여러 여건 상 프로그램 제작 파행은 불가피하다. 특히 관객 참여 방송은 코로나19 확산시키는데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기에 더욱 그럴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집 밖에 잘 나오지 못하고 TV를 많이 보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 사이에서 딜레마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귀띔해 방송가 분위기를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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