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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보다 센 코로나 대결…'文지지' 청원 하루새 55만·탄핵 24일만에 100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2-27 15:26 송고
코로나19 대처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 24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맞저 지지를 보낸 진보층의 청원은 하루 사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놀라운 상승속도를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코로나19 대처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 24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맞저 지지를 보낸 진보층의 청원은 하루 사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놀라운 상승속도를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보, 보수 진영대결이라는 엉뚱한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보수진영이 문재인 대통령 해임 등 책임을 묻고 나서자 진보진영은 문 대통령 지지를 위해 급속도로 뭉치고 있는 것.

코로나19에 따른 진영대결 양상은 지난해 봄 패스트트랙 충돌, 나라를 들었다 놨다 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보다 훨씬 더 집결정도가 빠르다. 총선을 앞두고 밀릴 수 없다는 심정 등이 뒤섞인 까닭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퇴치에 혹시라도 지장을 줄지 우려스럽다는 말까지 낳고 있다.

◇ 문 대통령 해임청원 24일만에 100만 돌파해 역대 3위 vs '문 지지' 청원 하루 사이에 55만명 몰려  

지난 4일 보수층이 "코로나19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대처를 보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문 대통령 해임을 요구하면서 청와대에 낸 국민청원에 동의를 표하는 이들이 27일 오후 2시30분 현재 10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월 22일 올라온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정당해산 청원(183만1900명), 지난 2018년 10월의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용의자 감형반대 청원(119만2049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문 대통령 해임 청원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자 지지자들은 지난 26일 "코로나19 퇴치에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는 국민청원을 제기, 27일 오후 2시30분 현재 57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냈다.

◇ 역대 1위 한국당 해산청원 50만 돌파에 1주일 vs 문재인 응원 청원 하루만에 57만 이상, 상승 속도 역대 최고

청와대 국민청원 사상 최다 추천수를 찍었던 '한국당 해산 청원'은 2019년 4월 22일 시작돼 1주일 만인 4월 29일 5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3법저지를 위해 국회에서 충돌을 불사하자 이를 규탄하겠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청원에 몰려들었다. 사태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보수층도 4월 29일 '민주당 해산 청구'로 맞불을 놓았으며 종료일까지 33만7964명이 동의를 나타냈다.

지난 26일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응원' 청와대 청원은 불과 하루 만에 50만 고지를 가볍게 넘어서 상승 속도 면에서 역대 1위 자리에 올랐다.

'문 대통령 탄핵'과 '응원' 국민청원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지 가늠짓기 힘들지만 '한국당과 민주당 해산청원'을 참고해 어림잡을 경우 '문 대통령 응원'청원 추천이 '탄핵'보다 2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300만명 이상 추천수를 기록, 어쩌면 500만명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도 예상된다.

◇ 조국 임용 찬성 75만, 반대 30만…결집도가 높은 진보가 청원 세대결에선 우위

우리나라 역사상 진영갈등 양상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도 진보와 보수는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집어 넣었다.

2019년 8월 12일 보수지지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용 반대' 청원을 제기해 30만8553명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진보측도 같은 달 21일 '조국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해 달라'며 청원을 넣어 75만7730명의 지지자들을 모이게 했다.

이처럼 청와대 국민청원을 놓고 진보, 보수 진영이 대규모 세대결을 몇차례 펼쳐 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진영대결은 진보진영의 우세로 끝맺음하곤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평소에도 진보진영이 보수보다 높은 결집도를 보였다는 점, 온라인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층이 진보진영에 많다는 점 등의 분석이 나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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