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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2주 미루고 온라인 강의로 또 미룬다…대학가 '고심'

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 이어 한국외대‧숙명여대‧국민대 등
"학사 일정‧학생 안전 위한 방안"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2-27 15:00 송고
27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아산공학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25일 아산공학관을 방문한 학생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산공학관과 신공학관 건물을 폐쇄 및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에 나섰다.2020.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대학들이 개강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강의를 준비, 학생들의 등교를 가능한 뒤로 미루고 있다. 학사 일정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안이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 중앙대, 건국대에 이어 한국외국어대와 숙명여대, 국민대가 개강 후 일정 기간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는 이미 지난 11일 개강 1주 연기와 함께 2020학기 1, 2주차 수업을 동영상 강의로 진행하기로 밝혔다. 이로 인해 성균관대 학생들은 3월 23일부터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게 될 예정이다. 

앞서 개강을 2주 연기했던 중앙대와 건국대는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3월30일부터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정부에서 위기경보를 '심각' 상태로 올렸고, 확진자도 1000명이 넘었다. 학생들이 3월 16일에 학교로 오게 된다면 감염 예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등교일을 30일로 늦췄다"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추이를 더 지켜볼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대와 숙명여대, 한국외대도 개강 초반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한다. 국민대는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4주 동안 온라인 강의를 할 계획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일정상 3월 16일부터 4월 10일까지 온라인 강의가 이뤄진다. 학생들은 4월 13일부터 등교를 할 것"이라며 "다른 학교들도 2주 계획을 했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는 선제적으로 4주라는 시간을 잡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도 실행하기 쉽지 않다. 다른 대학들보다 이르게 온라인 강의를 계획한 성균관대는 앞서 약 20년 가까이 사용한 i-Campus라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도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일부 강의만 온라인 강의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 4000 강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우리 학교가 사이버 대학교냐'라며 온라인 강의 확대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한 대학교 관계자는 "사실 4주 개강을 미루는게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미 학교는 1년 일정을 짜 놓았는데, 개강이 미뤄지면 2학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한 6월 중순에 학기를 마치고, 유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곤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학들이 내놓는 2주 개강 연기, 2주 온라인 강의는 나름 절충안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결정하지 못한 대학들도 상황을 보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대 관계자 역시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혹시 모를 감염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