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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병 예비후보들 전략공천 김용민 향해 "경선 안할거면 사퇴하라"

당원들은 남양주시내 곳곳에서 '낙하산 공천 반대' 시위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2-25 18:36 송고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당원들이 남양주시 일대에서 '김용민 변호사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당원들이 남양주시 일대에서 '김용민 변호사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으로 기존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벌어지는 경기 남양주병의 예비후보들이 김용민 변호사를 향해 "경선 하자", "사퇴하라"면서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누군가 남양주병에 김남국 변호사를 추천했으나, 김용민 변호사가 치고 들어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남양주병 임윤태·최현덕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각자의 SNS에 글을 올려 김 변호사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임 예비후보는 "김 변호사는 어제(24일) 남양주병 출마기자회견을 통해서 전략공천을 받아들인 임윤태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난 전략공천을 못받아들여 재심 청구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두고 전략공천을 받아들였다니, 아직 결과도 안나온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표현 아닌가"라고 의아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나 저제나 재심을 기다리며 지금까지 인내하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나. 난 전략공천을 받아들인 사실이 없다. 추후 확정된 후보를 본선에서 돕는 것하고는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애초 최민희 전 의원이 김남국 변호사를 남양주병에 추천했을 때 김남국 변호사는 상황을 파악하고 고사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김용민 변호사는 그 고사한 자리를 치고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난주 전화 한 통화로 (김용민 변호사와) 첫인사를 하면서 당이 결정한 거라 어쩔 수 없었다는 한마디에 속이 쓰렸다.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변호사와, 장차 나라를 책임질 국회의원으로서 내 사람을 만들어가는 정치인과는 결이 다르다. 정치인의 생명은 진정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금 남양주병은 당의 기습 공천에 실망한 당원들이 탈당하고 경선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진행중이다. 지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멀쩡한 후보들이 있는데 왜 전략공천이냐? 지역은 안중에도 없나? 택시를 타도 기사분들한테서 심심찮게 들려온다"면서 "경선을 하는 길만이 남양주병의 분열과 파국을 막고 승리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우리는 원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임윤태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임윤태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한편 최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출마선언을 거짓말로 시작하고 민심을 왜곡한 김용민 변호사는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시민 한 분이 내 선거사무소에 전화를 걸어와서는 '김용민 변호사 사무소에 전화하니, 두 예비후보(이원호, 임윤태)는 전략공천을 수용했는데 최 예비후보만 안하고 있다고 한다. 최 예비후보에게 전화도 했는데 받지를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으로 나는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최 예비후보는 "입당한지 2주 만에 낙하산 공천을 받은 김 변호사는 출마선언을 거짓말과 함께 시작했다. 이는 당이 정한 엄격한 경선절차를 밟아가며 지역을 일군 예비후보들을 우롱하고 민심을 왜곡한 것이다"고 질책했다

이어 "지금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낙하산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경선을 해달라는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어제는 수십명이 도농역에서 집회를 했고 오늘부터는 출퇴근 시간대에 도농역과 덕소역 등 지하철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김 변호사는 우리 두 예비후보에게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4일 김용민 변호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되어 남양주를 모두가 부러워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선거에서 승리해 반드시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남양주는 저의 집안 어르신들의 혼이 함께 하는 곳으로, 제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남양주 팔당에 잠들어 계신다"고 언급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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