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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 열로 코로나 죽여" 대학총장 명의 예방수칙은…"가짜뉴스"

"해당 대학총장이 작성한 것 아냐"
전문가들 "검증된 바 없는 예방수칙"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이비슬 기자 | 2020-02-24 17:24 송고 | 2020-02-24 17:38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헤어드라이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24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메신저 앱에선 지방의 한 전문대학 총장의 이름으로 된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떠돌았다.

자신이 A전문대학 B총장이라 밝힌 글쓴이는 "확실하고 간단한 소독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열에 약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온도가 30도만 돼도 활동이 약해지거나 죽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헤어드라이어는 온도가 70도에서 8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외출 후 신경 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드라이어로 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A전문대학 B총장이 쓴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확인해본 결과, 해당 대학 총장이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해당 대학 역시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내놓고 "총장 명의를 도용해 각종 포털사이트, 카페 커뮤니티,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해지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수칙에 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뜨거운 열로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설명도 사실무근이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드라이어 열을 가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건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재열 중앙대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세포와 닿아있어야 활동을 시작한다. 의복에 묻는 건 몇 시간 지나면 사멸한다"며 "문제는 손에 묻는 바이러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쓰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실험실에서 온도를 높이면 바이러스는 죽는다"면서도 "드라이어 열로 의류 등을 소독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경우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ahaha828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