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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힘 털어 넣은 '7'" 방탄소년단, 무게 중심 잡게 된 7년의 시간(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2-24 15:56 송고 | 2020-02-24 18:01 최종수정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림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신념을 담은 새로운 앨범 '7'을 내놨다. 휘청이고 방황하던 순간을 감싸 안은 방탄소년단은 무게 중심을 잡고, 데뷔 7년의 이야기를 노래로 온전히 표현했다.

24일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이번 기자간담회를 오프라인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변경해 진행했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이후 1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지난 21일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인터내셔널 등에서 한국 가수 최초 공연, 빌보드 앨범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세 차례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달 진행된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 무대에 올라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날 슈가는 "그래미에 오르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 지난해에 시상 하면서 무대 올랐는데, 다시 와서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1년 만에 해서 꿈만 같다. 처음 빌보드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상만 받고 돌아갔는데 믿기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그래미 가서 공연하는 것 자체도 가서 너무 떨리고 신났다. 근데 딱 그때(빌보드) 생각이 나더라. 그때도 상받고 나서 공연을 했다. 공연도 하고, 그래미를 향해서 한 스텝, 한 스텝 밟았다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너무 즐겁고 내년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그래미를) 원한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지만, 내년에도 가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가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1일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으로, 세상에 '보여 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
방탄소년단 R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진은 앨범에 대해 "저희 7명 멤버들이 한 팀으로 모인 데뷔 후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인데, '페르소나'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세상에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을 얘기했다면, 이번 앨범에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지금의 모습을 보여드리기까지 수없이 걸어온 길들, 숨기고 싶었떤 저희의 내면을 들려 드리고 이 또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임을 들려드리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RM은 '섀도우'와 '에고'의 개념을 결합시킨 부분에 대해 "작년에 8~9월에 모종의 일이 있고, 회사와 얘기를 거치면서 장기 휴가를 가졌고 조금 컴백이 미뤄지게 됐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되면서 양질의, 많은 이야기가 있는 앨범을 준비해서 '섀도우'와 '에고'를 합치는 게 어떨까 했다. 상처와 실연이 있는 '섀도우', 그걸 저희의 운명으로서 받아들이겠다는 '에고'가 나왔다. 그래서 '7'이란 타이틀이 적절했다고본다. '7'은 거창할 수 있는, 무게감이 있는 타이틀을 붙였고 많은 영혼과 힘을 털어 넣어서 완성된 앨범이다"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온'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이다. 슈가는 "'온'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라며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휘청이고 중심을 못잡고 방황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면의 그림자가 커지고 두려움이 커졌다. 그런데 이제는 데뷔 7년, 무게 중심을 어느정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무게중심을 잘 잡는 걸 찾게 되면서 무게를 잘 담아내서 싸우겠다는 신념을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림자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뷔는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지금 이겨내서 하는 말이지만 투어 다닐 땐 비행기나 호텔, 공연장 세 곳만 돌아다니는데 축제 같은 공연을 하고 공연이 딱 끝나고 차에 타는 순간이 딱 공허하고 힘들었다. 지금은 이겨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섀도우'를 작업한 슈가는 "(그림자가) 언제나 제 발 밑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데, 이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더라.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큰 용기고 그게 있어야지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섀도우'를 썼다. 그래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표현을 썼는데 인정해야 편해진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제이홉(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새 앨범 발매 직후부터 국내외 열기는 뜨겁다. 국내에서는 발표 첫날 판매량 265만장을 넘기며 그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동시에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톱 앨범' 부문 1위를 차지, 역대 최고 기록도 세웠다. 타이틀곡 '온'은 8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도 올킬했다.

숱한 기록을 쌓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진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시면 그 만큼 더 행복한게 있을까 생각한다. 항상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슈가는 "솔직히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중요한 것 같고, 기록으로 인한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 같다. 저희가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항상 저희가 그래왔듯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지민은 특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이에 대해 지민은 "이번 앨범이 아무래도 저희가 겪었던 일들을 담았던 앨범이다 보니까 뭔가 오로지 저희 앨범이라는 생각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사실 저는 저희 노래가 너무 좋다. 저희 노래가 너무 좋고, 맨날 노래 부르면서도 행복할 정도로 좋다"며 "그래서 더 이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뭔가 자신감이라는 말보다는 이번 앨범 준비를 꽤 했다. 이 앨범 완성을 작년 10월, 11월 즈음 녹음이 됐는데 너무 좋아하는 노래다 보니까 빨리 공연하고 싶은 설렘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RM은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요인들이 복합적이라고 생각한다. 빌보드 처음 갔을 때 당시에 K팝, 혹은 BTS 음악에 대해 컬처가 복합적이고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 소통이 합쳐져서 나오는 선물상자 같다고 했다. 여전히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래도 가장 강력한 건 코어, 본질이 무엇이란 것이다. 제 짧은 사견으로는 그 시대를 나타낸 아티스트가 사랑 받는 것 같다. 저희 개인적인 이야기를 노래했고 안무로 표현했는데 그게 아이러니하게 범세계적인 것으로 된 게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고민이 비단 한국에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전 세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그걸 음악으로,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풀어냈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이지 않았나 그렇게 저희는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아미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면서 한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더라.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저희로선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지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뷔(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제이홉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7년을 되돌아보며, "사실 7년을 함께하다 보니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장르나 스타일이든,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나온 게 성장한 지점 같고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인식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희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RM은 작업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이번 앨범 작업할 때, '블랙 스완'을 쓰면서 '블랙 스완'도 다시 보고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 2'도 다시 듣고, 그런데 곡을 쓰면서 솔직히 정말 울면서 썼다. 예전 생각도 나고 여전히 싸우는 것 같다.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이렇게 아직도 혹은 나는, 이런 시련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돌아가서 저말고 다른 6명의 모습을 떠올리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이 큰 행운이 나에게 운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 '7'인 만큼, 방탄소년단에게 7명은 중요한 포인트다. 이에 올해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는 진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입대 관련해서는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라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고 있기에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다. 그리고 만약 결정되더라도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정국은 '올해 방탄소년단이 집중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아미 여러분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지금가지 겪었던 값진 순간이나,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 아미 여러분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시작을 그래미에서 멋진 아티스트분들과 무대에 서게 됐는데 그것 또한 아미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하기에 매번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히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오는 4월 '맵 오브 더 솔'로 투어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정국은 "이번에 4월에 저희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라이브로, 저희 목소리로 하루빨리 들려드리고 싶고 아미여러분들도 기대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저희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 무사히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콘서트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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