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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보다 더한 국회봉쇄, 의원 자택격리 공포…심재철 코로나19 검사 파장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2-24 15:04 송고 | 2020-02-24 16:17 최종수정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황교안 대표가 지켜보고 있다. 회의 직후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 통합당은 물론이고 국회 전체가 마비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 News1 김명섭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원내 2당이자 제1야당을 통째로 사라지게 만들 판이다. 국회의원 118명을 거느린 미래통합당의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국회의원 거의 대부분이 격리되고 국회 의사당이 봉쇄되는 쿠데타보다 더한 상황까지 닥칠 수 있다. 실제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방역을 위해 국회의사당이 '39시간 잠정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 하윤수 교총회장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접촉했던 심재철 전희경 곽상도 검사

통합당은 이날 "심 원내대표와 전희경, 곽상도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사학 정책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에 따른 여파다. 당시 심 원내대표와 전 의원은 하 회장 인근에 자리했으며 곽 의원은 간담회를 주최한 바 있다.

24일 원내대책회의 겸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던 심 원내대표는 하윤수 회장 확진 소식을 듣자 관련 사실을 알린 뒤 "밀접 접촉한 적은 없지만 1%가능성을 우려해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

◇ 심재철 확진일 경우 통합당 마비는 물론 국회 통째로 비워야…다른 정당도 초비상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소속 의원들을 자주, 가까이서 만난다. 또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갖게 마련이다. 24일 오전만 해도 황교안 대표가 심 원내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의 발언을 유심히 지켜봤다. 통합당 지도부 모두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심 원내대표 열변에 고개를 끄덕였다 .

따라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사실상 원내의석 118석에 미래통합당은 이른바 '코호트 격리(병원 전체를 차단 및 격리)'신세를 면키 힘들다. 118석은 전체 국회의석수(295석)의 40%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면 국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19일 이후 심 원내대표는 오전 오후 각종 회의, 의원들과 접촉 등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0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열렸던 만큼 통합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의원들도 접촉자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만으로 대형마트, 극장, 면세점이 통째로 문을 닫고 홈쇼핑 생방송마저 중단됐기에 심재철 원내대표 확진시 '여의도 국회 의사당' 봉쇄와 국회의원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거의 전원이 격리된 예는 지금까지 없었다. 5·16쿠데타 땐 당시 여당인 민주당 주요 의원 체포와 일부 야당 의원 연금 등을 통해 헌정활동을 강제 중지시켰다. 쿠데타로 자택 격리된 의원 비율은 '코로나19 확진시' 자가격리될 의원 비율에 비할 바가 못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