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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명"…김형오, 불출마 주저하는 TK 현역에 '메스' 꺼낼까?

총 20명 중 불출마 선언은 5명만…PK 10명과 대비
코로나19 확산이 불출마 주저하게 만든다는 의견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2-22 08:00 송고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의원들을 향해 '메스'를 꺼내 들 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지만 TK 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당 안팎에 따르면 통합당 공관위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TK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마침 전날(21일) 3선의 이혜훈 의원과 윤상현 의원, 재선의 이은재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공관위의 냉정함이 일정 부분 드러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예정된 TK 면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뒤로 밀릴 것으로 보여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지, 반대로 공관위의 '결정'을 계속 기다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의원은 모두 25명이다. 서울에서는 3선의 김성태 의원과 재선의 박인숙 의원, 경기에서는 5선의 원유철 의원과 4선의 한선교 의원, 3선의 김영우 의원이 인천에서는 3선의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중에는 유민봉, 조훈현, 최연혜, 윤종필 의원이 동참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6선의 김무성 의원과 5선의 정갑윤 의원, 4선의 김정훈·유기준 의원, 3선의 여상규·김세연·이진복 의원, 재선의 김성찬·김도읍 의원, 초선의 윤상직 의원이다.

하지만 TK는 유승민 전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포함하더라도 5명에 불과하다. 3선의 김광림 의원을 제외하면 정종섭 의원, 장석춘 의원, 최교일 의원 모두 초선이다.

TK 지역 통합당 의원 수는 총 20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불출마 비율은 25%다. 당초 공관위가 밝힌 컷오프 비율인 최소 50%의 절반이다. 따라서 최소 5명 의원이 추가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공관위가 직접 컷오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관위는 지속해서 자진 불출마를 유도해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18일 공천 면접 시작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면서도 아프고 또 고맙다"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면접장에서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거듭 불출마 의원들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당 안팎에서도 더 많은 불출마를 끌어내기 위해 면접 일정도 연기하고 있는데 김광림 의원과 최교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며 그 효과도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관위의 기대와 달리 TK 의원 불출마 선언은 추가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TK에서도 대구 지역 의원들의 불출마 비율이 낮다.

경북은 전체 11명 중에 3명, 대구는 9명 중에 2명으로 불출마 비율은 각 27.27%·22.22%다. 새보수당 출신의 유 의원을 제외하면 대구는 8명 중 1명, 12.5%로 더 떨어진다. 공관위가 대구 지역 '컷오프'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TK 의원 중 추가 불출마자가 면접 전에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저하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다. '살신성인' '선공후사' 등 희생의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든 현안이 코로나 19에 매몰돼 빛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인 TK 지역에서의 불출마 선언을 다른 지역과 직접 비교하며 지지부진하다는 것에 저는 그다지 공감은 못 한다"면서 "TK에서 불출마 선언이 더 나올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희생'의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는 현실이니 (불출마 선언을) 하고 싶어도 못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에 나선다는 건 경선이나 당 지도부에 어느 정도 자신 있다는 표현일 수 있다. 면접을 본 이후에는 불출마 선언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추가적인 불출마 선언이 없으면 결국 공관위가 '컷오프'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