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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發 코로나 공포 확산에…주변 감염정보 알림앱 인기폭발

주변 감염정보 제공 '코로나있다'·신천지 위치제공 '신천지위치알림' 인기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22 08:00 송고 | 2020-02-22 09:46 최종수정
신천지위치알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화면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 뉴스1
신천지위치알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화면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공포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정보 제공 서비스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신천지 교회 위치를 파악하거나 구체적인 현재 위치의 위험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집 괜찮나?"…주소로 안심여부 확인하는 '코로나있다' 인기

21일 온라인 포털엔 건물명이나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위치의 코로나19 위험 여부를 진단해주는 웹 서비스 '코로나있다'(CORONAITA)가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염병 정보를 얻고자 하는 누리꾼이 폭증하고 있다.

확진자가 적었던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코로나맵, 코로나알리미 등)와 국내·외 확진자 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 등)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창궐하면서 확진자의 이동 동선보다는 현재 내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갖는 누리꾼이 증가했다. 이에 코로나19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위치 기반으로 '코로나19' 위험여부를 진단해주는 웹사이트 '코로나있다' 이용화면 © 뉴스1
위치 기반으로 '코로나19' 위험여부를 진단해주는 웹사이트 '코로나있다' 이용화면 © 뉴스1

웹 서비스 '코로나있다'는 이용자가 자신의 자택이나 회사 주소(혹은 건물명)를 입력하면 5단계(매우안심, 안심, 약간불안, 불안, 매우불안)로 해당 위치의 안전여부를 제공한다. 개발사는 질병관리본부와 중앙관리본부, 신문기사 등에서 데이터를 확보·가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색상, 이모티콘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한 지역은 웃는 표정의 파란색 이모티콘이 위험한 지역은 불안한 표정의 검은색 이모티콘이 나타나는 형태다.

더불어 검색 지역 인근 10㎞에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가 있다면 구체적인 명칭(식당·병원명 등)과 현재의 거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킬로미터(㎞) 단위로 안내한다.

코로나있다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 구성과 직관적인 이용방법 덕에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접속자가 폭증해 검색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신천지 울산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21일 오후 울산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천지 울산교회를 방역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신천지 울산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21일 오후 울산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천지 울산교회를 방역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코로나 알림앱' 이어 '신천지 알림앱'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 첫 번째 확진자인 31번째 환자(61·여)가 신흥종교인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활동하며 '슈퍼 전파'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4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후 사흘 만에 153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만 144명이다.

이처럼 국내 확진자 수의 절반이 신천지 교회 신도로 확인되면서 신천지 교회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도 인기다. 신천지 신도가 포교활동을 위해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우려한 누리꾼들이 늘어난 것.

이에 신천지 교회 정보를 제공하는 신천지위치알림 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발자 유병철 씨가 개발한 모바일 앱 '신천지위치알림'은 이용자 개인 위치정보를 활용, 이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전국 신천지 교회 위치와 구체적인 주소를 제공한다.

유 씨는 앱 소개란에서 "이 앱은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활용한 위치기반 기술 '지오펜스'(GeoFence)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내 주변에 신천지 교회가 있으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며 "위치서비스 및 알림 허용을 선택하면 내 주변에 가까운 20개의 신천지 교회의 모니터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데이터는 신천지 문제 전문상담소 '구리이단상담소'와 이용자의 제보로 확보한다. 실제 앱 이용 후기에는 앱의 유용성 평가와 함께 누락된 신천지 교회 데이터를 제보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깊은 유감"이라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 및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과 제반자료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신도들에 특별편지를 보내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안다"며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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