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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어 육·공군까지 뚫렸다…확진자 총 3명에 軍 초비상(종합)

여자친구가 신천지 교인…증평 육군 장교 확진
계룡 파견 공군 장교 확진으로 대규모 장병 격리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2-21 12:27 송고 | 2020-02-21 18:25 최종수정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으로 파견된 공군 군수사 소속 장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오전 계룡대 정문에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제주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군과 공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 당국이 '초비상' 상황이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13특임여단 소속 장교 A씨(31)는 전날(20일) 밤 11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휴가기간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오후 1시부터 37.5도의 발열 증상을 보여 증평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2시10분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대구광역시청 통제로 자가 격리 중이다. 해당 부대는 전 장병에 대해 영내 대기를 지시한 상태다.

군은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는데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인원은 5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 B씨도 21일 새벽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해당 공군 장교는 이날 곧바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 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B씨는 공군 군수사 소속으로 지난 17일부터 계룡대 공군본부 예하 기상단에 파견 중이었다. B씨는 어학병 시험출제자로 계룡대 기상단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는데 이 건물은 각 군 본부가 모여 있는 본청 건물과는 별도의 건물로 확인됐다.

다만 본청 건물에서 근무하는 인원 중 일부가 B씨와 접촉한 사실이 파악돼 격리 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B씨와 계룡에서 함께 근무하던 1·2차 접촉자 30여명이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B씨와 함께 문제를 출제하던 인원들과 이를 감독하는 공군본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또한 B씨의 원래 근무부대인 군수사에서 B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병사들과 이 병사들의 생활관 인원 등 50여명도 격리 중이다.

아울러 공군은 지난 17일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72기 생도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 것과 관련, 해당 인원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6명을 격리 조치 중이다.

또 해당 생도가 있는 생활관에 대해선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 해군 제615비행대대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이 부대에서 복무 중인 A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0.2.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앞서 제주도에서 군복무 중인 해군 병사 C씨(22)도 휴가차 지난 13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뒤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0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취사병으로 복무 중이었으며 밀접 접촉자는 39명으로 파악돼 격리 중이다. C씨는 대구에서 제주 부대로 복귀한 뒤 하루 동안 취사와 관련한 정상 임무를 수행했는데, 군 당국은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휴가 때 대구를 방문했던 병사를 복귀 후 정상 임무에 투입시키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군 관계자는 "평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예방적 관찰을 하다 증상이 발생할 경우 격리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조치가 언제 풀릴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군은 어느 조직보다도 코로나19 사태에 긴장하고 선제적으로 조치 중"이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일관되게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군 당국이 (감염의심자나 격리인원) 수치를 매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때그때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군내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3월 초 진행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연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합훈련 일정의 변동은 없지만 정 장관은 오는 24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연합훈련 일정 조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