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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신천지 교회가?"…'신천지 알림앱' 나왔다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같은 교회서만 38명 감염
"지오펜스 기술기반…내 주변 20개 신천지 정보 제공"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21 10:18 송고 | 2020-02-21 11:43 최종수정
'신천지위치알림' 앱 이용화면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 뉴스1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내 주변에 있는 신천지 교회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2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천지위치알림'을 소개하며 "내 주변 신천지 위치를 알 수 있는 앱이 등장했다"며 "신천지 교회 근처에 가면 알람이 울려 교인의 포교활동을 피해 다니기 좋은 최적의 앱"이라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자(61·여)가 처음 발생한 이후 단 사흘 만에 대구에서 총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같은 교회에서만 38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슈퍼전파자'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특히 신천지 신도는 예배 시간 외에도 포교활동을 위해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신천지에 대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신천지 교회가 슈퍼 확산 근원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며 "전국에 퍼져있는 신천지 교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위치알림 앱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배경이다.

'신천지위치알림' 앱 이용화면, 현재 위치 가까이 있는 신천지 교회의 위치와 주소 등을 제공한다. © 뉴스1

애플 앱스토어 업데이트 내역에 따르면 신천지위치알림 앱은 지난해 8월7일 개발자 유병철씨에 의해 출시됐다. 구체적인 개발 배경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용후기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의 그룹 포교활동에 곤란함을 겪는 이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앱은 이용자 개인 위치정보를 활용, 이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 위치와 구체적인 주소를 제공한다. 정보 제공은 서울·경기뿐 아니라 제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 씨는 앱 소개란에서 "이 앱은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활용한 위치기반 기술 '지오펜스'(GeoFence)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내 주변에 신천지 교회가 있으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며 "위치서비스 및 알림 허용을 선택하면 내 주변에 가까운 20개의 신천지 교회의 모니터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교회 데이터는 신천지 문제 전문상담소 '구리이단상담소'에서 확보했다. 이용자들의 추가 제보도 받는다. 업데이트 내역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반 년간 지도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왔다. 실제 이용 후기에는 앱의 유용성 평가와 함께 누락된 신천지 교회 데이터를 제보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종교 특유의 강한 유대감이 코로나19 확산에 치명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종교 전문가는 "신천지 교회처럼 적게는 수명, 많게는 수백명이 한 공간에 모여 예배와 식사, 회의 등을 하고 여러 직업군의 교인이 불특정 장소를 다니며 포교활동을 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감염자가 급격히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이만희 총회장에 의해 시작된 신흥종교다. 신천지 측은 신도 수가 3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신도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천지 측은 31번 확진자 공개 직후인 지난 18일부터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는 대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