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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프로토콜' 사업 접는다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
"잔여 자산 모두 이더리움 환산해 투자자에게 보상할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19 15:07 송고 | 2020-02-19 18:36 최종수정
원지현(알렉스 원) 왓챠 COO 겸 콘텐츠프로토콜 공동대표. 2019.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원지현(알렉스 원) 왓챠 COO 겸 콘텐츠프로토콜 공동대표. 2019.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내 콘텐츠 추천서비스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프로토콜이 사업을 접는다.

19일 콘텐츠프로토콜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속되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업적인 전망의 부족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콘텐츠프로토콜은 왓챠플레이에서 영화·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왓챠에서 책·영화 등을 평가한 이용자에게 포인트 형태로 암호화폐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을 보상으로 지급했다. 이용자는 CPT를 콘텐츠프로토콜 서비스 내에서 쓸 수 있고,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화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콘텐츠프로토콜은 지난 2018년 문을 연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됐다.

콘텐츠프로토콜 측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가치 변동성 및 복잡한 이용 절차로 인해 일반 콘텐츠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데이터를 제공해줄 여러 콘텐츠 플랫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며 "결국 수집된 데이터 또한 수집 대상 및 규모의 한계로 인하여 콘텐츠 제작자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및 사업 환경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 및 회계적 가이드라인이 확립되는 시기도 불명확하여, 법적·회계적 불확실성과 리스크도 존재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깊은 고민을 했지만, 고심 끝에 본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현 시점에서 중단하고 잔여 사업 자금을 홀더(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콘텐츠프로토콜은 국내·외 법무법인의 법률검토와 자문을 받아 잔여 자산을 모두 이더리움으로 환산해 보상 신청기간 내에 신청한 CPT 투자자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CPT는 회수해 소각한다.

투자자 보상은 오로지 콘텐츠프로토콜 홈페이지와 텔레그램 공지채널, 업비트 공지사항 등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콘텐츠프로토콜 측은 "이외 비공식 채널에서의 정보는 모두 거짓 혹은 사기일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텐츠프로토콜이 상장된 업비트 측은 "프로젝트팀으로부터 종료 통보 받고 현재 대책 준비 중이며 거래종료 절차에 대해서는 곧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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