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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한 번쯤은…멀어도 가고 싶은 지속가능한 여행지 3선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부탄·브루나이·페루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02-19 10:05 송고
부탄. 스카이스캐너 제공
부탄. 스카이스캐너 제공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여행지들이 있다.

최근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여행을 유지하는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높다.

지난해 전 세계 전체 항공 예약 건 중 16%가 친환경 항공편이 였으며, 저탄소 배출 항공편과 같이 지속가능한 여행상품을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이들도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떠오르는 곳들은 어디일까. 스카이스캐너가 특별한 경험을 주는 지속가능한 여행지 3곳을 선정해 19일 발표했다.

거리가 있어 여행을 마음먹기 쉽지 않지만, 흔치 않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여행지들이다.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친환경적인 '부탄'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 하지만 그 수식어를 가능케 하는 건 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부탄은 자연과 생태 보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여행산업이 주력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관광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자유여행을 할 수 없으며 하루 200~250달러를 미리 지불해야만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여행도 현지 가이드 동행 아래 미리 정해진 관광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원주민들의 삶을 지키고 현지인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규칙이다.

특히 올해부터 '100% 유기농 국가'를 선언하고 제초제나 살충제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환경을 훼손하고 현지인의 삶을 침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제한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장소지만, 부탄을 찾은 여행자는 히말라야가 주는 장엄한 분위기와 청정자연의 신비로움, 순박한 현지인의 감성에 빠져 인생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술·담배·도박·테러가 없는 '브루나이'

브루나이를 흔히 술·담배·도박·테러가 없어 4무(無) 청정 여행지라고 불린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와 흡연은 엄격히 금지돼 있어 위반하면 태형이나 벌금형을 받는다. 흥을 돋우는 매개체가 없어 마냥 지루할 거 같지만, 이는 오히려 화려한 브루나이 시내를 둘러보며 여유를 즐길 기회를 준다.
 
황금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장식된 건축물과 브루나이 최고의 건축물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브루나이 국왕이 거주하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를 방문하면, 마치 왕족이 된 듯한 감상에 빠진다.

또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수상 가옥촌 깜뽕 아에르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풍부하니 술 없이 취하는 여행에 도전해보자.
 
◇일회용품 반입은 노(No)!…페루 마추픽추
 
해발 2400m 고지에 세워진 신비로운 도시인 마추픽추.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여행객들이 페루를 방문한다.

그러나 이제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는 텀블러를 챙기는 꼼꼼함과 마추픽추 역사 보호 지구 입장권 예약을 위한 순발력을 겸비해야 한다.
 
마추픽추를 찾는 관광객의 일회용 용기 반입이 금지된다. 환경 보호와 플라스틱의 책임 있는 소비를 위한 규칙으로 마추픽추 역사 보호구와 더불어 페루 전역의 문화유산 및 주립 박물관에서도 해당 규정이 적용된다. 

또 페루관광청은 지난해부터 마추픽추 유적지 보호를 위해 방문 시간 및 코스에 따라 수용인원을 차등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모이는 오전 6~8시엔 800명, 그 이후는 시간당 약 600명 안팎의 인원만 허용한다. 또 마추픽추에만 머물 시에도 최대 4시간으로 체류 시간이 제한되며, 입장권 예약 시 선택한 시간 외에 방문 혹은 재입장이 금지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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