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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저한 코로나 쇄국책'…크루즈선 2척 거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2-14 23:10 송고 | 2020-02-17 11:16 최종수정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일본, 태국 등 5개 국가의 입항 거부로 바다에 떠돌고 있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정박 허가를 받고 시아누크빌 항구로 접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일본, 태국 등 5개 국가의 입항 거부로 바다에 떠돌고 있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정박 허가를 받고 시아누크빌 항구로 접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의 자국 확산을 우려해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 소속 '웨스테르담호'의 입항과 승객들의 하역을 받아준 캄보디와 다른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베트남 국영방송의 보도, 선박 추적 웹사이트, 해당 크루즈 승객들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하롱만의 본거지인 베트남 꽝닌 당국은 13일로 예정됐던 독일 소유 '아이다비타호' 승객들의 하선을 불허하기로 11일 결정했다고 베트남 국영 VNA가 전했다.

VNA는 "이 선박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정박했다"며 "모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국가들"이라고 밝혔다.

아이다비타호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의 자회사 아이다 크루즈 소속이이다.
해양교통선 추적 웹사이트인 크루즈매퍼에 따르면 이 크루즈은 10일 필리핀 코론항을 출발해 남중국해를 거쳐 베트남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당초 15일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를 들른 후 16~20일 다낭, 나트랑, 호찌민 항구에 차례로 정박할 예정이었다.

해양교통선 추적 웹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아이다비타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176㎞ 떨어진 해상에 있다. 

또 다른 크루즈선인 노르웨이 크루즈 제이드호도 베트남에서의 입항을 허가를 거부당했다고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 승객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제이드호의 프랭크 줄리우센 선장은 승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매우 엄격한 입항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배에는 중국, 마카오 또는 홍콩 여권을 소지하고 있거나 이들 지역을 방문하거나 환승한 손님이나 선원이 없다"고 밝혔다.

줄리우센 선장은 "베트남의 항구가 불합리하게도 입항을 거부했다"며 "간밤 늦은 시간에 그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규정을 취했음에도 우리의 새로운 요청을 거부한다고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제이드호는 이날 저녁 태국의 램차방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베트남 남부와 중부 해안을 따라 남중국해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다가 항로를 바꿔 태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접경한 베트남은 확진자가 나온 마을을 통째 폐쇄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 확산 방지책을 펴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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