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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4명 숨진 한의사의 비극적 선택…유서엔 '혼자 갈 수 없다'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20-02-14 19:00 송고 | 2020-02-14 19:57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한의사 남성이 가족 3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A씨(34)와 부인 B씨(41), 5세와 1세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한의사 부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두 자녀는 자택 침대 위에서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A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15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가족이 살던 집의 거실 식탁 위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미안하다" "정리하고 가겠다" "가족을 두고 혼자 갈 수 없어 이같이 선택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말 김포에 한의원을 새로 개원했는데 한의원 확장 문제를 두고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유족은 경찰에 "김포에 개원한 한의원 인테리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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