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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서생면, 부산 기장군 편입 요구 본격화

기장, 범서 등 인근 지역보다 낙후…'차별'에 불만 고조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20-02-10 17:29 송고
서생면사무소.© 뉴스1

신고리 원전 3·4호기 인근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울산시와 울주군의 '차별대우'에 불만을 품고 인근 지자체인 부산 기장군으로 편입하기 위한 행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서생면 이장단협의회는 10일 오전 정례 회의를 열고 기장군 편입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올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앞서 이달 초 열린 서생면 농업인대책위원회 정기총회에서도 기타 안건으로 상정된 기장군 편입 문제가 이장단협의회와 체육회, 주민자치회 등 전체 주민들로 확산되면서 사실상 공론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서생면이 신고리 원전 3·4호기 가동에 이어 5·6호기까지 추가로 증설돼 울산시와 울주군 예산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서생면에 지원 또는 투자되는 예산이 적다는 불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4315세대에 8531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생면은 신고리 원전외에도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을 비롯해 진하해수욕장과 마리나항 등의 유명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울주군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특히 서생면의 예산 기여도에 비해 도로와 주차장, 병원 등 낙후된 공공인프라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높다. 

또 서생면에 들어설 예정이던 영어마을도 사실상 중단돼 부지가 방치돼 있으며, 재래시장 개선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면 울주군의 다른 지역인 법서읍에는 산재모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언양읍에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특화단지 등 KTX역세권개발이 진행중이다.

서생면에 인접한 기장군의 경우 동부산관광단지와 프리미엄아울렛, 정관 신도시 등이 조성되면서 도로와 병원 등의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있다.

특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관광단지 등에는 서생면 주민들 뿐만 아니라 울산 시민들도 접근성이 편리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주군의 홀대에 참지 못한 일부 서생 주민들은 실제 생활권도 기장군인 만큼 울주군에 계속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말까지 내뱉고 있다.

이장단협의회 박모(74) 부회장은 "기장은 원자력병원 등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노인복지도 울주군보다 잘 돼 있다"며 "원전으로 서생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지만 정작 대부분 지원금은 언양, 범서같이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가져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생 주민들이 기장 이전을 원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서생면이 기장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기장군에 편입되더라도 행정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단협의회는 향후 청년회와 주민자치회 등 다른 단체까지 기장군 편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전체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서생 지역이 인구도 적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편입은 주민들이 너무 앞서 나간 것"며 "현재 군에서 동부산관광단지처럼 간절곶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해양종합관광사업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원전지원금 등을 활용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