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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김경호X곽동현, 올킬로 최종우승…최예근·백청강·나비·홍경민 강렬 무대(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2-08 20:18 송고
/화면캡처=KBS 2TV '불후'© 뉴스1
'불후' 김경호 곽동현이 올킬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8일 오후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지난 주에 이어 '트로트 전성시대 하춘화 & 현철 편' 2부를 방송했다. 최정원 김경호 곽동현 최예근 나비 백청강 홍경민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하춘화는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를 열창했다. 그는 반짝이가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에 노란색 우산을 들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김경호 곽동현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김경호는 대에 앞서 "오늘 보여드릴 곡은 하춘화 선배님의 '영암 아리랑'이다. 이 곡을 고르고 싶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불러봤는데 성인가요 취향의 노래들을 편곡했을 때마다 성적이 좋았다"라며 "구성진 가락에 헤비한 록 사운드가 섞인 강렬한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곽동현은 "열정을 담아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김경호는 "겸손해야지"라고 말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암 아리랑'은 하춘화 두 번째 민요 앨범 타이틀곡으로 전남 영암군을 배경으로 한 민요풍의 대중가요다. 고향 영암을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부른 곡으로 이 노래의 인기로 영암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2010년 월출산에 하춘화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김경호와 곽동현은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출연자 현진영은 "역시 녹슬지 않은 가창력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약간 아들같은 동생한테 기대서 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다"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두 번째 무대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꾸몄다. 최정원은 "현철 선생님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준비했다. 에너지와 열정으로 오늘은 선생님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함께 방송을 보면서 따라부르며 춤출 수 있는 재밌는 시간 만들어 드리겠다"고 전했다.

'사랑은 나비인가봐'는 '현철과 벌떼들'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현철 특유의 구성진 꺾기 창법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현철은 이 곡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현철은 최정원의 무대에 "아주 목소리도 그렇고, 감정도 깊고 부르는 자체가 혼신을 다해서 부르더라. 정말 감명 깊게 들었다"고 전했다. 김경호 곽동현은 최정원과 대결에서 413표를 얻어 1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최예근이 나서 '사랑의 이름표'를 선곡해 열창했다. 최예근은 "내가 생각하기에 음악 프로그램 중 출연하기 어려울 것 같은 프로그램이 '불후의 명곡'이었다"라며 "출연섭외를 받고 기쁘기도하고 거짓말인가? 꿈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후로 KBS 두 번째 방문이다. 엄마께 '불후의 명곡' 출연 소식을 알려드리자 정말 좋아하시더라. 이번이 효도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준비한 곡은 현철 선생님의 '사랑의 이름표'다. 나름의 곡 해석은 소유와 집착이 느껴졌다. '질투의 화신' 헤라처럼 강렬한 레드계열의 옷도 입었다. 대선배님들 앞에서 노래 부르게 되서 영광이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이름표'는 현철 정규 앨범 수록곡으로 구성진 트로트 리듬과 솔직하고 친근감 있는 노랫말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작사가 김동찬이 낚시터에서 사랑싸움을 하는 커플을 보고 영감을 얻어 노랫말을 만들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최예근은 노래가 시작되자 허스키한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관객은 물론 출연진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압도적인 무대에 노래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현철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더 보이즈의 주학년은 "착한 누나인줄 알았는데 무서운 누나였다"고 전했다. 민우혁은 "뮤지컬 배우인 내가 봐도 흡입력과 몰입도가 깜짝 놀았다. 공포 영화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현진영 역시 "계속 탄성을 질렀다. 어린 친구가 디테일한 감성을 저렇게 잘 표현한다는게.. 미치광이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발성이랑 미세한 비브라토가 날 반성하게 만들었다. '난 못할 것 같애. 집에 가야될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현철은 "혼신을 다해서 하는 거니까 기교 같은 것도 참 좋았고 나보다 더 잘부르더라. 리듬감도 있고 생긴것도 잘 생겼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호 곽동현은 최예근과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나비는 "현철은 워낙 대 선배님이시고 목소리 하나로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셨던 가요계의 큰 별이기에 오늘은 '내 마음 별과 같이' 곡을 준비했다. 이 노래 하면 일단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나왔으니 1승이라도 하고싶다"고 말했다.

'내 마음 별과 같이'는 KBS 드라마 '내 마음 별과 같이'에 삽입돼 큰 인기를 얻은 노래다. 서정적이면서 중독성 있는 노랫말로 중년들의 애창곡 1위로 꼽히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얻었다.

나비의 무대에 대해 MC 문희준은 "트로트의 꺾기와 R&B의 애드립은 한 끗 차이였다는걸 느꼈다"고 평했다. 최예근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무대를 즐기지 못했는데 끝나고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니 즐길 수 있었다. 진정으로 리듬을 탔다"고 전했다. 민우혁은 "나비씨가 정말 행복해보이고 자기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호·곽동현은 나비와의 대결에서 3연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무대는 2020년 대세남 슈퍼루키 백청강이 무대에 올랐다. 백청강은 "요즘 트로트 열풍이기에 처음으로 준비해봤다. 현철 선배님은 원조·전설 이런 이미지다"라며 "처음 도전하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봉성화 연정'은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긴 무명시간을 이겨내고 KBS 가요대상을 안겨준 곡이다. 부친상 도중 무대에 오른 현철은 수상과 동시에 오열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줬다. 김경호 곽동현은 백청강과의 대결에서 4연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컬래버레이션의 달인 홍경민이 나섰다. 홍경민은 "시대에 발맞춰 현실부부처럼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한 뮤지컬로 꾸며봤다"고 말했다.

홍경민이 선곡한 '잘했군 잘했어'는 1934년 김주호와 선우일선의 '영감타령'으로 발표된 곡으로 이후 새롭게 편곡해 하춘화가 노래했다. 주고받는 대화식 노랫말이 유행어로 떠오르며 발매 6개월 만에 앨범 판매 15만 장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민우혁은 홍경민의 무대에 "선곡리스트를 보고 경민이 형이 잘 할거라 생각은 했는데 기대 이상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그 이상을 해줬다"라며 "앞으로 '불후의 명곡'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이번 무대를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춘화는 "홍경민이 아니면 이런 퍼포먼스를 할 수가 없다. 최고로 이 노래를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상 더 잘할 수 없다. 정말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김경호 곽동현은 홍경민과의 대결에서 5연승을 거두며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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