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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교안은 패전처리투수, 종로 출마해 명예롭게 패하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2-03 09:20 송고 | 2020-02-03 09:23 최종수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뒤를 지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뒤를 지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보수를 살리려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며 4·15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단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황 대표를 '탄핵당한 정부의 패전 처리 투수'라고 정의하며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이 보수의 '미래'가 아니라 보수의 '과거'에 속한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며 "다시 말해 자신이 국민에게 심판받은 정권 사람이며 끝나지 않은 그 심판을 끝까지 받아 종료시키는 것을 제 역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은 과거 보수정권의 오류를 청산하고 보수가 새출발할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이며, 그때가 오면 자신은 보수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한 당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것은 모세가 아니라 여호수아"라며 "종로, 여론조사를 보니 더블스코어던데 그래도 나가시라, (나가서) 원칙 있게 패하시라, 가망 없는 싸움이지만 최선을 다해 명예롭게 패하세요"라고 적었다.

또 "정권심판 하겠다고 하지 말라, 그건 유권자에게 맡기시라"며 "유권자들을 아직 자유한국당이 누구를 심판할 자격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철저히 낮은 자세로 임하시라"며 "이번 선거를, 이미 현 정권에서 마음이 떠났으나 아직 보수에 절망하고 있는 유권자들께 참회하는 기회로 삼으세요"라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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