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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메르스 총리 황교안, 中우정 저버려…친구 못할 사람"

"비위생 식습관 지적 넘어 차별·혐오, 반인륜 범죄"
'코로나 공포' 勢결집 악용 극우언론·정치인 일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1-31 17:46 송고 | 2020-01-31 17:54 최종수정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발생한 중국인 혐오 문제에 대해 "한국인의 중국인 혐오와 유럽인의 동아시아인 혐오는 다르지 않다"며 비판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위생적 음식습관은 지적할 수 있어도 이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정서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민족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반인륜적 범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맛칼럼니스트는 이어 올린 글에서 "혐오는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순식간에 번진다'라며 "또한 혐오는 결집력을 만들어낸다. 악덕의 정치인들은 이 혐오를 이용하여 반대편의 정치세력을 공격하고 자기편의 정치세력을 결집한다"고 했다.

그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게르만 민족의 결집을 얻어냈다"며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혐오의 대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우 언론이 '박쥐 먹는 중국인' '비위생적인 대림동 음식 가게' 등등의 기사로 중국인 혐오 정서를 퍼뜨리고 있다. 여기에 맞춰 극우 정치인은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하며 중국인 혐오를 확장한다"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한국 정부라는 여론을 만들어 중국인 혐오를 한국 정부 혐오로 옮겨타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이 코앞이다. 극우 세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혐오 바이러스'로 이용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혐오를 퍼뜨려서 최종에 얻어지는 것은 공동체와 인륜의 파괴밖에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황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올린 추가 글을 통해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이 메르스에 감염됐음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다"며 "중국정부는 한국정부에 항의하거나 비난하지 않았고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완치시켜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병원비는 중국정부에서 모두 부담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야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며 "황교안은 박근혜 정부의 총리였다. 그는 친구로 대해줬던 중국인의 우정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친구삼으면 안 되고, 국가적으로는 정치를 맡기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맛칼럼니스트는 앞서서도 중국의 박쥐 식용 문화에 대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과거 SBS '정글의 법칙'의 설현 박쥐 식용 장면들을 예시로 들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은 상황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