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지방 > 제주

'제주4·3 고통 이제 끝낸다'…4·3트라우마센터 운영계획 확정

4월 제주복합관사 2층에 개소…전문인력 7명
4·3생존희생자 10명 중 4명 트라우마 고위험군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0-01-30 14:52 송고
오승국 제주4·3평화재단 총무팀장이 30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서 진행된 4·3트라우마센터 설명회에서 기본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1.30 /뉴스1 © News1

국가폭력인 제주4·3으로 현재까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희생자·유족의 치유를 전담하는 4·3트라우마센터의 기본 운영계획이 확정됐다.

4·3트라우마센터는 오는 4월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와 제주자치경찰단이 자리한 제주복합관사(고산동산 구 세무서) 2층에 문을 연다.

소요인력은 7명으로, 임상심리상담사·정신보건간호사·4·3전문상담사 등 트라우마 치유에 특화된 전문가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오승국 제주4·3평화재단 총무팀장은 30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서 진행된 4·3트라우마센터 설명회에서 "4·3으로 인한 트라우마 피해를 겪는 희생자와 유족의 치유와 원활한 공동체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추진됐다"며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제주4·3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치유 뿐 아니라 국가의 보호의무 실패에 의한 피해, 일제강점 등 실효적 지배권력에 의한 피해 치유를 담당한다.

오 총무팀장은 "치유 뿐 아니라 트라우마 관련 교육·홍보를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향후 트라우마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3트라우마센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트라우마센터 설립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자 올해 제주와 광주에서 시범 운영되는 사업으로, 제주에서는 제주4·3평화재단이 센터 운영을 위임받았다.

한편 지난 2015년 제주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4·3 생존희생자와 유가족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존희생자 10명 중 4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 고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존희생자는 절반에 가까운 45.5%, 유가족은 24.8%에게서 자살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 생존피해자와 유족들이 30일 오후 제주복합관사에서 4·3트라우마센터가 들어설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0.1.30 /뉴스1© News1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