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폐현수막, 장구헤드로 재탄생’…29일 쇼케이스 공연 실시

소리새김, 장구 헤드방식 최초 적용…전통 타악기 활용 가능성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0-01-28 16:55 송고
장구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29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장구는 천연가죽 대신 버려진 현수막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사용된다.(전주대 제공) /© 뉴스1
장구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29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장구는 천연가죽 대신 버려진 현수막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사용된다.(전주대 제공) /© 뉴스1

장구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28일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는 ‘소리새김 쇼케이스 공연’이 오는 2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주대와 전라북도 문화콘텐트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코리아랩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눈 여겨 볼 점은 장구다. 이번 공연에서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장구헤드’로 제작된 장구가 사용된다.

‘소리새김’(대표 김태근)은 최근 버려진 현수막으로 장구헤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장구의 궁편과 채편에 사용되는 천연가죽의 약한 내구성과 표현력의 한계 등 고질적 문제인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반적으로 장구 제작에는 소, 개, 말 등 동물 가죽이 사용되지만, 천연가죽의 특성상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표준화가 어려워 다양한 연주에 적용하기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돼 왔으나, 오히려 기존 천연가죽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 왔었다.

김 대표는 오랜 연구끝에 서양 악기인 드럼의 표준화된 헤드 부분에 착안, 연주 특성에 맞게 장구의 궁편과 채편을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구헤드’를 새롭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된 ‘장구헤드’는 기존 전통 장구의 음향 재현은 물론, 온습도와 내구성에 탁월하고, 음향 표준화가 가능해 연주자별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물 가죽 대신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만큼 친환경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리새김은 자체 개발한 폐현수막을 전통 기법으로 재처리해 적용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태근 소리새김 대표는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의 집중 창작 지원을 통해 박재천 전주 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권성택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현업 전통악기 전문 연주자, 제작자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 멘토단의 조언을 받으며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후 7시부터 60분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쇼케이스 공연은 해외 공연으로 유명한 창작 타악 공연단 ‘소나기 프로젝트 : 바람의 숲‘이 연주자로 나선다. 선착순 200명 무료입장이다.

전문가 멘토단으로 참여하기도 한 함주명 ‘사회적기업 풍물마당 터주’ 대표는 “장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창작 타악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94ch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