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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아이콘택트' PD "길, 방송 아닌 일상 복귀로 받아들여졌으면"

"가족 걱정 많이 해…출연 고민 많이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1-28 11:54 송고
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길이 '아이콘택트'를 통해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가운데, 연출자인 김남호 PD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길이 출연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그간 아내와 아들이 생겼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길은 장모와 눈맞춤을 진행했다. 장모는 사위 길의 잘못으로 함께 숨어 살아야만 했던 딸과 손자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특히 장모는 기사로 결혼과 득남 소식이 알려졌을 때, 길이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던 것을 서운해하기도 했다.

이후 길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내와 아이, 장모에게까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했고, 장모는 "저를 사위로 받아주시겠냐"는 길에게 "결혼식을 올려야 받아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콘택트'의 김남호 PD는 28일 오전 뉴스1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길이 출연한 방송분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PD는 장모와 길의 관계 회복 여지에 대해 "우선 장모님은 길에게 결혼식을 올려야 사위로 받아주겠다는 입장이셨다"라며 "그래도 관계의 여지가 만들어진 분위기였다"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섭외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제작진에서 길에게 여러차례 방송 출연 의사를 문의해왔지만, 길 입장에서 방송 복귀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이 많았다"라고 답했다.

김 PD는 "3년 동안 길이 주변과 연락을 다 끊고 살았다"라며 "그래서 저희도 연락이 닿기가 힘들었고, 연락을 한 후에는 방송 복귀가 아닌 일상으로의 복귀는 해야하지 않겠냐며 권유를 해 방송 출연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길이 방송 출연을 두고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것도 가족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 PD는 "길이 가족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라며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족들에게 번질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고, 그랬기에 제작진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길이 방송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라며 "이번 출연이 길씨의 방송 복귀가 아니라 일상의 복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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