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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美 바이오벤처 이노비오, 우한폐렴 백신 개발위해 105억원 투자유치

메르스·라싸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 경험 및 자체 DNA 백신 기반 플랫폼 활용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1-27 19:46 송고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글로벌 연합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우한 폐렴) 백신 개발을 위해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았다.

이노비오는 지난 2018년에도 자금 지원을 받아 메르스 및 라싸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CEPI는 이노비오가 보유한 DNA 백신 기술 플랫폼과 지난 메르스 백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EPI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에 대한 백신 개발을 위해 최고 900만달러(약 105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초기 자금은 현재 우한 폐렴 백신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INO-4800'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1상 단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CEPI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라싸열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해 5600만달러(약 654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이노비오가 보유한 DNA 백신 치료제 개발 플랫폼은 전염병 및 유행성 질환뿐 아니라 여러 난치성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이노비오는 처음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메르스 백신 후보물질 'INO-4700'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현재 메르스의 주요 발생 지역인 중동 지역에서 임상2상 단계를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영국 의학저널 '란셋 감염질환'(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개재된 INO-4700에 대한 임상1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95%에서 항체 반응을 나타냈으며 참여자 중 약 90%가 광범위한 T세포 반응을 보였다. INO-4700에 대한 항체 반응은 투여 후 약 60주 동안 유지됐다.

이노비오는 플라스미드에 치료를 위해 설계한 유전자와 단백질로 발현시킬 전사인자를 넣어 강력한 T세포 항체 반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암과 병원체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셀렉트라'라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체내 DNA백신 주입 기기를 통해 정확한 양의 유전자를 세포로 직접 전달한다.

최근 개발 중인 VGX-3100은 최근 HPV 관련 자궁경부전암 치료를 위한 임상3상 단계에 있으며 HPV 관련 암과 다형성교모세포종(GBM) 치료를 목표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2상 및 지카 바이러스, 메르스, 라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를 위한 외부 자금지원 플랫폼 개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리처드 해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선 신속하고 통합적인 행동인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목적은 이노비오가 보유한 메르스 MERS-CoV 바이러스 백신 연구와 신속한 반응이 가능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김 이노비오 회장 겸 CEO는 "DNA 플랫폼은 신종 전염병 퇴치에 가장 적합한 현대적인 접근법"이라며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인 MERS-CoV 백신 연구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었으며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사태 발생 후 7개월 만에 임상시험 단계까지 개발하는 등 최근 십수년간 가장 빠른 백신 개발 속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신종 우한 폐렴 해결을 위해 개발 속도를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우한 폐렴 백신 개발에는 이노비오 외에도 윈스타 연구소(Wistar Institute),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VGXI 그리고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등이 함께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CEPI는 지난 2017년 미래 전염병 확산을 위한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뿐 아니라 노르웨이, 독일, 일본,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및 웰컴자선재단 등 정부 및 공공재단으로부터 다년간 지원을 받아 현재 7억5000만달러(약 87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라싸 바이러스, 메르스 및 인도지역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 리프트 밸리 열 바이러스,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등 12개 전염병을 위한 백신 개발과 신속한 미확인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3억1000달러(약 3504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