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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가스비도 못낼 정도" '미우새' 이성민, 눈물로 밝힌 무명생활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1-27 06:30 송고
SBS '미운 우리 새끼' © 뉴스1
SBS '미운 우리 새끼' © 뉴스1

배우 이성민이 과거 가난했던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9시5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모벤져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민은 지난해 영화 '공작'으로 칸 영화제를 찾은 경험을 밝히며 "거기는 레드카펫에 입장하려면 드레스 코드가 있다"라며 "저희 집사람은 치마를 잘 안 입는데 옷을 산다고 일주일을 준비했다.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 너무 좋아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런 이성민에 대해 신동엽은 "고생할 때 한결 같이 (아내 분이) 버팀목이 되어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도 집에 들어가면 죄인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라고 얘기했고, 이성민은 "집에만 들어가면 왜 내가 그렇게 작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작년 백상 때 상을 받고 집에 들어갔는데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너무 당황을 해서 '나 방금 백상 받고 온 사람'이라고 하니깐 '그래서?'라고 묻더라.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가면서 내가 왜 이래야하지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아내에 대해 이성민은 "연애할 때는 굉장히 여리고 약하고 겁이 많은 줄 알았는데 굉장히 강직하고 지금까지 저를 끌고 오는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었다"라며 "제가 결혼하고 나서 집사람을 참 힘들게 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어 "(결혼 후에도) 저희가 도시가스비를 낼 돈이 없다보니깐 장인어른의 카드를 아내가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장인어른은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집에도 출가한 딸 집에는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찾아오시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위를 배려하는 마음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얼마 전에 장인어른이 처음으로 집에 방문하신 적이 있다"라며 "그때 마음이 좀 새로웠다. 아버님께 방을 보여드리고 할 때 뭔가 기분이 좀 묘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음문석의 생활을 바라보면서도 자신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서울와서 연극할 때는 수입이 없어서 와이프가 아르바이트 했고 아내가 손에 쥐여준 생활비 10만원이 전부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왔다갔다 차비를 제하면 5만원이다"라며 "만약 택시를 타야할 때면 PC방에 가서 버텼다. 또 터미널에서 집까지도 2시간 거리인데 걸어다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지금도 이런 친구들이 많다"라며 "이런 얘기를 하면 미안할 때가 있다. 지금도 그게 진행중인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과거 "제 생활이 궁핍한 것을 아이가 알 정도는 아니었다"라며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할 때 대구에 살다가 이사를 하고 나니깐 돈이 없었다. 아이가 고기를 좋아했서 고기를 사 먹여야 하는데 1인분에 1000원 정도했던 대패삼겹살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얘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성민은 "지금도 대패 삼겹살을 안 먹는다. 그것만 보면 그 때 생각이 나서 안 먹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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