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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호주 산불 피해에 고작 8억 기부 '뭇매'

8억은 베이조스가 3분간 벌어들이는 금액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1-14 16:31 송고
제프 베이조스(56)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제프 베이조스(56)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세계최고의 부호이자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6)가 호주 산불 피해 복구에 약 8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세계 제일 갑부가 내는 금액치고는 너무 적다는 이유다.

14일(현지시간) ABC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호주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00만호주달러(약 7억9800만원)를 기부한다고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아마존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베이조스 CEO는 인스타그램에 "이 파괴적인 산불에 대처하는 모든 호주인들에게 우리 마음을 전한다"며 "아마존은 필요한 식량과 서비스 공급을 위해 100만호주달러를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가 감동해야 하나?"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 금액은 제프 베이조스가 3분간 벌어들이는 액수와 같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순자산이 1172억달러(약 135조5400억원)로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다. 그가 기부하겠다는 금액은 자산의 약 0.000006%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유명인사들의 기부금액과 비교해도 훨씬 적다. 모델 카일리 제너는 100만달러(약 11억5600만원)를,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경보호 재단을 통해 300만달러(약 34억7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발생한 산불이 4개월 넘게 지속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금까지 스위스 면적의 두 배가 되는 산림이 불에 탔으며, 최소 28명이 사망했고 주택 수천 채가 피해를 입었다. 호주의 상징적 동물인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야생동물 10억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호주 소방당국이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 로이터=뉴스1
호주 소방당국이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 로이터=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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