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인근 관광 명소인 카비테주 타가이타이에 위치한 탈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화산 폭발로 주민과 관광객 최소 6000여 명이 대피하고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날 주요 항공사에 따르면 오전에 마닐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결항하거나, 지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항공사는 이날 오후 항공편을 지연 및 정상 운항할 방침이다.
단, 제주항공과 에어아시아의 경우 오후 마닐라 행 항공편을 결항한다.
이에 주요 여행사는 항공사 방침에 따라 13일 오후 이후 출발하는 일정의 여행 상품을 취소 시 수수료는 약관대로 부과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추가 분출에 대한 우려 속에 현지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나 아직 큰 징후는 없다고 한다"며 "화산 분출이 있던 타가이타이 지역 관광지가 폐쇄되었고 그 외 관광지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산 폭발로 세부(막탄), 보라카이(칼리보), 팔라완(푸에르토프린세사) 등 마닐라 외 다른 필리핀 행 항공편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가이타이 지역에서 보라카이까지 직선거리는 약 250km로 서울 강남에서 대구까지 거리다. 따라서 보라카이는 화산 영향권에 벗어나 있다.
강혁신 세부퍼시픽 항공 한국 지사장은 "세부와 보라카이 노선은 정상 운항한다"며 "화산재의 영향으로 지연 및 결항하는 마닐라행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에 한해 취소 또는 일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할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필리핀에선 12알 오전부터 탈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 15km나 되는 화산재 기둥과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으며 지진도 여러 차례 잇따랐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이에 경보 4단계를 발령했으며, 당국은 반경 14km 이내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 등 1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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