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스위스도 반한 韓수소차, 도요타 물 먹이고 '글로벌 1위'

넥쏘·수소트럭 앞세운 현대차, 작년 판매 점유율 60%로 상승
연료전지·충전소 인프라 확산…성윤모 "수소경제 선도국 입지"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20-01-13 11:30 송고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2020년 올해의 차(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 혁신부문을 수상한 현대의 수소트럭. /뉴스1DB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2020년 올해의 차(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 혁신부문을 수상한 현대의 수소트럭. /뉴스1DB
 
한국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지난해(1~10월) 기준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3666대로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도요타 2174대, 혼다 286대 순이었다.

수소차 분야에서 일본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대차가 최근 자체 개발한 넥쏘를 앞세워 수출을 늘리고, 내수 판매에도 두각을 나타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017년에 709대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유럽·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하며 누적 수출 1700만대를 기록 중이고, 국내 보급 역시 누적 5000대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스위스로 10톤급 수소트럭 16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세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이 수소트럭은 상용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20년 올해의 차(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혁신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수소차 확산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운용 중인 충전소는 총 34기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다만 일본(112기), 독일(81기), 미국(70기) 등에 비해 적어 분발해야 할 분야다.

수소차만큼 연료전지 분야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연료전지 발전량은 한국이 408메가와트(MW)로 전 세계 보급량의 40%를 차지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국 382MW, 일본 245MW 순이다.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인 두산퓨얼셀이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까지 연료전지를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이해 13일 오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P2G, Power to Gas)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수소경제 산업 현장을 격려했다.

성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엔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 형성되고, 산업 기틀이 마련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와 산업계의 노력, 이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생태계 분야별 관련 기업 대표 약 20명이 참석했다.


jepo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