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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영입인재들 일회용 추잉껌…단물 다 빨리면 끝"

"인재영입쇼, 불평등·불공정·불의 가리기 위한 분식"
"與 선거전술, 자신들이 공약한 가치의 철저한 배반"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0-01-13 09:46 송고 | 2020-01-13 17:31 최종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뉴스1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두고 "노골적인 불평등, 불공정, 불의의 현실을 가리기 위한 분식(粉飾)"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12일)까지 민주당이 7차에 걸쳐 발표한 영입 인재들에 대해 "어차피 그분들은 일회용, 추잉껌이다. 유통기한은 정확히 단물이 다 빨릴 때까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인재영입을 '인재영입쇼'로 규정하고 "이미 닮고 닮은 수법이라,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저렇게 10명 발표한 후에는 선거 앞두고 적당한 시기에 탁현민 같은 연출자 데려다가 감동적인 갈라쇼를 연출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진 전 교수는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모든 게 인위적 연출로, 양정철-탁현민이 프로그래밍한 VR, AR 신파극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감동적 수사로 연출한 이 가상의 드라마가 실재하는 현실의 문제를 가려버린다는 데 있다"면서 "그 현실이란, 바로 대한민국의 민주화세력이 사회의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자리잡고는 드디어 그 특권을 세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와 지난 주말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총선 출마 출정식, 민주당의 인재영입 5호였던 '청년소방관' 오영환씨를 차례로 거론, 이에 빗대어 자신의 주장을 설명했다.

그는 "조국 사태도 결국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기필코 자식에게 물려주고야 말겠다는 부모의 광적인 욕망의 결과였다"며 "입시에 사용된 모든 서류가 허위 아니면 위조였다. 그들의 세습 욕망이 얼마나 처절하고 필사적인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문씨의 출정식에 대해서는 "지지자가 3000명이 왔다고 한다. 대선 출정식 하는 줄 알았다"면서 "거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들도 주책없이 축사를 보냈죠? 아버지가 쓰던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을 테니, 제아무리 능력있고 성실한 정치 신인이라도 경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오씨에 대해서도 "소방관을 국회로 보내도 그가 평균적 소방관과 다소 거리가 있는 한, 그의 노력이나 바람과 상관없이 현실의 소방관들의 처우는 별로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 솔직히 모두 예상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것이 과연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느냐"며 "인재영입 쇼는 이렇게 문제의 가상적 해결을 제시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마치 현실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된 듯한 착각을 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로서 마약도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따른다는 게 문제"라며 "예를 들어 저 깜짝쇼로 인해 정치인이 되기 위해 당에서 궂은일을 다하며 밑바닥에서부터 착실히 성장해온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마땅히 자기들에게 돌아왔어야 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영입쇼는 한갓 가상에 불과하고, 여기서 훼손된 것은 바로 평등과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라며 "한마디로, 민주당의 선거전술은 자신들이 공약한 가치의 철저한 배반"이라고 강조했다.



maver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