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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호르무즈 파병 명분 없어…美 요구 즉각 거절해야"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 파기…갈등 책임 미국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문성대 기자 | 2020-01-10 12:56 송고 | 2020-01-10 14:39 최종수정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전쟁 행위를 규탄하고 한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다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1.10/뉴스1 © News1 문성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파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절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군인권센터 등 107개 시민사회단체 모임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파병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를 거절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재훈 경계를넘어 활동가는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 행위"라고 갈등의 책임을 미국에 물었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며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평화유지에 얼마에 기여했는지 평가를 내놓지 않았는데도 이제는 호르무즈해협에 파병을 하라고 한다"며 파병 반대를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와 유럽연합 등이 이란이 핵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왔다는 점을 수 차례 검증했는데도 일방적으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며 "미국과 이란이 오랜 적대관계를 극복하고 어렵게 만들어낸 핵 합의를 휴지조각 취급한 것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IS의 등장으로 무고한 민간인은 죽거나 다치거나 난민이 됐다"며 "앞으로 미국과 이란은 어떠한 추가적인 군사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적으로 파병을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요청해 온 한국이 다른 지역에서 군사개입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파병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전쟁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은 채 바닥에 쓰러지는 '다이 인'(die-in) 퍼포먼스를 벌였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