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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갑질논란 울산북구보건소장 직위해제하라"

보건소 직원 "보건소장 갑질로 몸과 마음 병들어"
북구청 "사실관계 파악 후 절차따라 처리할 것"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0-01-07 00:50 송고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북구지부는  6일 오후  6시 북구 보건소 앞에서 비옷을 입은 채 보건소장의 직위해제와 보건소직원들의 심리치료를 북구청에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손연우기자

울산북구보건소장의 '갑질의혹' 논란이 한참인 가운데 보건소장의 직위해제와 파면을 촉구하는 두 번째 집회가 열렸다.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북구지부(이하 전공노)는 6일 오후 6시 북구 보건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울산 북구청 내 존재하는 폭력적인 관료주의에 대항하고, 이 폭력의 희생자인 보건소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결의하는 집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11일 첫 집회에서 북구청에 요구했던 부분이 이행되지 않아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덧붙였다. 

앞선 집회에서 전공노는 보건소장을 '갑질 종합선물세트'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구청에 △노동조합에서 추천하는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 △조사과정 중 심각한 갑질이나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즉각 직위해제 할 것 △갑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보건소 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외하고는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게 전공노 측의 주장이다. 

당시 전공노는 보건소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자녀 등·하교 심부름을 시킨 점, 외모가 마음에 안든다며 폭언을 일삼은 점, 본인의 갑질로 인해 자살징후를 보이는 직원을 정신이 이상하다며 인사부서에 인사조치를 요구한 점 등을 폭로했다. 

이같은 보건소장의 갑질로 급속한 암 악화와 암 발생, 출산 후 신생아 사망, 하혈, 자살충동,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소장 본인이 입원 중일 때 병문안 온 직원 명단을 작성하게 하고, 개인 심부름을 시켰을 뿐 아니라 직원들이 개인별로 갹출한 돈을 위로금으로 전달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승협 전공노 울산지역본부 북구지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갑질 행태와 위법사항을 바탕으로 보건소장을 즉시 직위해제 조치하고, 피해를 입은 보건소 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즉각 실시할 것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청에서 더이상 노동자들의 아픔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북구보건소 직원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이들은 "보건소장의 갑질로 인해 몸과 마음이 병들었고, 죽고 싶다는 직원들이 생겼다"며 "보건소장을 파면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4번 이상은 본인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일주일에 2번 이상은 본인 감정에 못 이겨 소리치며 우는 이런 환경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감사 중이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보건소장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소장은 "직원들이 질병을 호소할 만큼의 갑질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논란을 일축하면서 "직위해제나 파면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절차와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syw07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