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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도 로봇으로 수술한다…연세암병원 국내 첫 100건

흉터 적고 성공률 높아…유방 재건에도 효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0-01-02 10:5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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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형석, 김지예 교수팀과 성형외과 이동원, 송승용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절제술 100건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기존 절개수술보다 수술 부위가 작고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수술법은 수술 부위를 10㎝ 넘게 잘라내는 반면 로봇 유방절제술은 겨드랑이 부근에 2.5~6㎝가량만 잘라내 흉터가 작고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이 로봇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로 예방적인 수술을 받는 여성,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방암을 진단받고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대상이다.

연세암병원 의료진은 로봇 유방절제술 후 보형물 또는 자가조직을 이용해 유방 동시재건술도 집도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은 흉터가 적고 피부 혈류를 최대한 보존해 성공률이 높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법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유방암 환자 송모씨(44)를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복부 조직재건술에 성공했다. 이어 로봇을 이용한 광배근 재건술도 성공했다.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재건술은 보형물 재건술에 비해 수술시간은 길지만, 재건된 유방이 자연스럽고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박형석 교수는 "유방 로봇수술은 흉터가 적을뿐만 아니라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미용에 관심이 많은 환자들이 많아 로봇수술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형석, 송승용 교수는 지난해 1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국제로봇수술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와 대만, 싱가포르 의료진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유방 라이브 수술(live surgery)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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