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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너도나도 벤처투자…'1조 클럽' 유니콘은 누구?

AI부터 패션까지 차세대 유니콘 후보군만 20여곳
정부, 규제샌드박스 이어 벤촉법 통과 추진…투자금 창구 연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20-01-02 07:00 송고
지난해 11월 열린 '코리아 벤처투자 서밋 2019' 행사장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해 성장 유망성과 실질 성과를 동시에 확보한 신생벤처기업 '유니콘'이 올해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국내 벤처업계는 올해도 유니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풍성한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오는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 5조원 유치, 유니콘 20개 달성을 목표로 아낌없는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12번째 유니콘은 누구? AI부터 패션까지 후보군 '수두룩'  

올해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스타트업은 약 20여곳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대표 24개 벤처캐피탈(VC)이 선정한 '차세대 유니콘'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통계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4000억원(업계 추정) 수준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의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으로 선정된 레이니스트도 유력한 유니콘 후보다. 제2의 토스라 불리는 핀테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 중이며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2의 무신사를 꿈꾸는 지그재그 역시 패션업계의 유력 유니콘 후보다. 입점 쇼핑몰만 무려 3600여개로 현재 1020세대가 가장 많이 쓰는 이커머스 앱으로 통한다. 중고제품 거래플랫폼 중고나라 번개장터 역시, 1020 이용자가 급증하며 국내외 사모펀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만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야놀자의 경쟁사인 여기어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유니콘 후보다. 이미 야놀자가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여기어때 역시 야놀자와 시장을 양분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여기어때는 지난 9월 영국 사모펀드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새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리브스메드, 아이디어스, 솔트룩스, 토모큐브, 루닛, 테라펀딩, 만나씨이에이, 트루밸런스, 쏘닉스, 파킹클라우드, 웨딩북, 비브로스, 집토스, 딥바이오 등의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할 후보군으로 꼽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News1 박정호 기자

◇벤처 버블 논란에도…정부, 마중물 역할 '톡톡'

지난해 규제샌드박스 시행 등 벤처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던 정부는 올해 벤처투자촉진법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지원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정책 지원에 소외되고 코스닥 진출을 꺼리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초기투자에 큰 금액에 쏠리는 '버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스타트업 육성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현재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펀드는 펀드결성액과 투자의무, 모태펀드 출자여부 등에 따라 종류를 나누고 중소기업창업지원법(창업투자조합)과 벤처기업특별법(벤처투자조합)으로 구분해 규제해왔다. 이로인해 벤처투자 관련 규제가 복잡하고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를 거쳐 벤처투자촉진법이 통과될 경우 투자펀드는 '벤처투자조합'으로 통합해 운영·관리될 전망이다. 또 벤촉법 통과시 창업초기기업에 장래지분취득권리 부여 방식의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액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결성 등도 가능해져 자금확보 창구가 더욱 열리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유망 중소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을 위해 미래기술육성·고성장촉진자금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육성 지원 대상은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8대 선도사업, 인공지능(AI), 5G 등 혁신 인프라 부문 중소벤처기업(창업 3년 이상 10년 미만)이다.

다만 국내 벤처자본의 더딘 성장이 올해도 큰 과제로 지적될 전망이다. 해외 대비 토종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투자가 많지 않고, 기업들 또한 외부 자금조달보다는 안정적인 정부지원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다수인 탓이다. 실제 지난 2018년 국내 벤처기업 3만6000여곳 중 약 70%가 정부의 연구개발지원, 융자, 보증서 지원 등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정부가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를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내놔야한다는 목소리가 올해도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벤처캐피탈도 속속 1000억원대 이상의 대형 펀드를 결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모험자본 투자에 소극적인 분위기"라며 "유니콘 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자본의 성장도 함께 가줘야 진정한 벤처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