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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후쿠시마 방사능, 韓의 1% 이하" 주장에 文대통령이 한 말

산케이 "월성원전 트리튬 배출, 후쿠시마의 130배"
文 "日 정보공유 부족"…아베 "정보 공유할 용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최은지 기자 | 2019-12-29 16:35 송고 | 2019-12-29 17:1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4/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배출되는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한국 원전 배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100분의 1 이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유가 부족하고 정부 관계자들의 공식입장이 아닌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아베 총리는 정보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28일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원전 사고 이후 한국이 후쿠시마현의 수산물을 비롯해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인 논의를 하도록 요구하는 형태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의 경우 원자로 건물로 들어오는 지하수를 줄이기 위해 서브드레인(건물 주변 우물)을 설치, 지하수를 퍼 올려 정화 탱크에서 정화한 뒤 기준치를 하회할 경우 해양에 방출하고 있다.

이에 산케이는 정부의 소위원회 자료를 인용, 2016년 서브드레인에서 퍼 올린 지하수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 배출량은 연간 약 1300억베크렐(Bq·방사능 측정 단위)인 반면 한국의 주요 원전인 월성 원전이 당시액체상태로 방출한 트리튬 양은 약 17조베크렐이었다며 약 130배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이 자료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케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해역 및 해양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음료수 기준치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올해 바레인과 콩고민주공화국, 브루나이가 일본산 식품의 수입규제 조치를 철폐했고, 유럽연합(EU)은 검사증명서의 대상 지역 및 품목을 축소하는 등 국제적으로 규제의 철폐와 완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규제를 완화하기보다 오히려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지적에 "문 대통령은 이에 반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와 달리 청와대는 앞서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한국은 그 중대성에 대한 일본의 정보 공유나 투명한 처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라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기보다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들이 자꾸 나오고 있다"고 문제점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