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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스틸러] 현봉식 "황정민 선배와 첫 대사…연이은 실수 못잊어"(인터뷰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12-27 07:00 송고
배우 현봉식/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야흐로 '신스틸러'(Scene stealer)를 넘은 '심스틸러'(心 stealer) 시대다. '심스틸러'는 단순히 특정 장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것을 뛰어 넘어, 혼신을 다한 스크리 속 연기로써 관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때론 그 파급력이 주연에 버금갈, 아니 넘어설 때도 있다. 

'심스틸러'의 기본은 탄탄한 연기력이다. 여기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진정한 '심스틸러'가 탄생한다.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는 '심스틸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영화계이기에, 뉴스1은 다양한 성향의 '심스틸러'를 집중조명하고자 [心스틸러] 시리즈를 준비했다.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통해 '심스틸러'의 스크린 안팎 희로애락을 고스란이 전하며, 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한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현봉식(35)이다. 

"저는 제 자신보다 작품을 더 빛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타인은 지옥이다' 고시원 조폭 안희중, '청일전자 미쓰리' 영업부 과장 하은우로 드라마에서 강렬한 신스틸러로 활약한 현봉식을 만났다.

현봉식은 드라마 외에도 '우상' '타짜: 원아이드잭' '양자물리학' '카센타'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영화에서 조·단역을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다. 올해 많은 작품에서 자신을 알린 현봉식은 "이제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연기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어 행복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부터 조폭 캐릭터까지, 현봉식은 자연스러운 특유 연기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연기에 절대 욕심 내지 않는다"던 현봉식은 연기를 위해 서울로 상경한 뒤 지난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하기까지 과정, 그리고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기까지 과정 등에 대해 털어놨다.

실제로 만난 현봉식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던 강한 인상과는 달리 수줍음이 많은, 꾸밈 없이 소탈하고 진솔한 배우였다. 이제 오디션이 아닌, 캐스팅 연락을 받는 배우로 성장했지만 "작은 배역이라도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는 고백에서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현봉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현봉식/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간 현봉식의 연기를 봐온 관객들,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나요.

▶안녕하세요. '같이 작업을 많이 하고 싶은 배우' 현봉식입니다.(웃음)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어요. 현봉식 배우의 데뷔작은 정확히 어떤 작품으로 봐야 할까요.

▶데뷔작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에요. 그 당시 단역이어서 대사는 한 줄도 없었어요. 이후 곽경택 감독님과 '극비수사' 오디션을 봤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극비수사'가 데뷔작이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해적'에선 대사가 한 줄도 없었다면, 이후 맡은 역할의 첫 대사가 기억나시나요?

▶'해적'에 캐스팅된 후 다음 캐스팅 된 작품이 '국제시장'이었어요. 대사가 있는, 생애 첫 촬영을 황정민 선배와 함께 하게 됐어요. 너무 긴장이 돼서 전날까지 그 대사를 계속 달달 외웠는데 현장에서 대사가 딱 바뀌었어요. 수도 없이 외웠던 대사라 갑자기 바뀐 대사가 입에 붙질 않더라고요. 게다가 황정민 선배의 기에 눌려 NG도 여러번 내고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그야말로 '멘붕'이 왔었어요.

-그때 대사와 주변 상황은 어땠나요.

▶제가 황정민 선배에게 '차빼라'고 말하면서 신경전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제가 NG를 연이어 3번 내니까 그때 지켜보시던 시장 상인 분이 '니가 무슨 배우고, 내가 해도 니보단 낫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긴장도 했고 대사도 다 틀렸지만 다신 기에 눌리지 말아야지 했었어요.

-그렇게 다짐하고 출연한 다음 작품에선 어땠나요.

▶다음 작품에서 뵌 분이 '극비수사'의 김윤석 선배님이었어요. '국제시장'에서 그렇게 기에 눌려서 긴장도 하고 했었는데, 김윤석 선배님 앞에서는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선배님도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대사도 안 까먹고 긴장도 안 하더라'고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국제시장'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배우 생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험이 됐겠네요.

▶첫 촬영 준비를 너무 많이 해서 현장에서 바뀐 부분을 바꾸기가 너무 어렵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후에는 조금 더 유연하게, 현장에서의 변화된 상황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때 다음날 촬영이 너무 긴장되니까 잠도 제대로 못 잤었는데 이제는 모든 촬영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요. (웃음)

-이제까지의 연기 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나요?

▶딱 기억나는 대사는 없어요. 대사를 할 때 상황이 기억나는 것은 '극비수사'인데, '내가 이때 아니면 김윤석 선배와 어떻게 대화를 해보겠나' 하는 심정으로 대사를 했던 것 같아요. (웃음)

-평소 사투리 연기를 차지게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해요.

▶저는 사실 표준말을 아직 잘 하지 못해요.(웃음) 그래서 오디션 때마다 사투리 연기가 더 강점이라고 말씀드려요. 그래서 표준말 연기를 요청하시는 오디션에서는 다 떨어졌고, 표준말 연기를 요청하시더라도 사투리로 자연스럽게 풀 수 있으면 캐스팅 해주셨어요. 앞으로는 표준말 연기를 위해 노력하긴 하겠지만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心스틸러] 현봉식 편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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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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