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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심은진 "3년간 악플 1000개…악플러 날 보며 웃더라"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19-12-16 08:43 송고
SBS 'SBS 스페셜' 방송화면캡처 © 뉴스1
SBS 'SBS 스페셜' 방송화면캡처 © 뉴스1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심은진이 과거 악플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오후 11시5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SBS 스페셜'에서는 '심야의 초대장-당신은 악플러입니까?'라는 부제로 악플의 심각성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심은진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실제로 자신이 받았던 악플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우리(베이비복스)는 악플의 아이콘이었다"라며 "베이비복스가 (악플로) 처음 9시뉴스에 나왔던 그룹이었다"라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심은진은 "저희는 정말 길 가다가 해코지도 당해봤고 달걀을 던진다거나 아니면 녹슨 칼날이라든지 혈서를 준다든지 아니면 죽은 쥐, 고양이 다 받아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베이비복스 이후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도 악플은 멈추지 않았다. 심은진은 "(악플이) 정말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어서 그냥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도 되게 눈살 찌푸리게 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고 하루 건너 하루 계속 이런 댓글이 달렸다"라며 "3년 동안 제 자료만 1000개가 넘는다"라고 얘기했다.

악플 가해자와 마주했던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가해자를) 피해자 진술 때 제가 처음 뵀었던 건데 그 때 제 앞에 앉아계셨는데 제가 온 줄 모르셨다"라며 "근데 맨 처음에 당황하시는 듯하더니 웃으시더니 나갈 때는 저한테 '언니 안녕'하고 손도 흔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가해자를 고소한 이유에 대해 심은진은 "이 분은 너무 기간이 길었고, 그리고 집요했고 그리고 심지어 고소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던 분이었다"라며 "그렇게 재미로 느낀다면 그 재미가 재미없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 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슬리피 김장훈과 배우 김정민 등이 출연해 악플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고통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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