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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오늘부터 제작·방송 잠정 중단…책임자 '보직 해임'

"청소년 출연자 보호 위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19-12-12 14:08 송고 | 2019-12-12 14:13 최종수정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관련 영상 캡처 © 뉴스1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관련 영상 캡처 © 뉴스1
EBS가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방영했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제작과 방송을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12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12일 EBS 측은 최근 '보니하니' 방송에서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라며 "김명중 EBS 사장은 이날 오전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보니하니' 측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영상에서 MC 채연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당당맨 최영수를 붙잡자,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고 그를 때리려는 모션을 취했다. 그러나 정확한 상황은 다른 출연진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폭행 논란이 커졌다. 이에 제작진은 SNS를 통해 논란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보니하니' 게시판에는 최영수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또한 다른 영상에서는 출연진 박동근이 채연에게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채연이 "독한 뭐라고요?"라고 묻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답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스테린 소독'이 유흥업소 은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박동근은 물론 해당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낸 '보니하니' 제작진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 바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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