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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집에만…' 이름도 낯선 '이주배경청소년' 20만명 시대

정부, 내년부터 포용적 사회 실현 위해 지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9-12-07 09:00 송고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를 찾아 이주배경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 뉴스1

이주배경청소년 A씨(여·19)는 2014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했는데, 체류자격이 불안하고 한국어 수준이 낮아 진학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3년 동안 집에 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지인의 소개로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를 찾아 맞춤형 진로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job아라' 등에 꾸준히 참여했다.

그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내-일을 잡아라'에 참여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급하고 센터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훈련생으로 일하며 사회경험을 쌓았다. 이후 A씨는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일자리를 찾고 마침내 자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부가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입국 초기부터 취업, 자립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주배경청소년은 지난해 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주배경가구'는 가구주나 배우자의 출생시 국적 또는 현재 국적이 한국이 아닌 가구를 의미한다. 이주배경청소년은 그 가구주의 자녀이며 24세 이하인 구성원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으로 분류된다.

이주배경청소년은 최근 꾸준히 증가추세인 '다문화가족' 청소년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주배경청소년에는 A씨와 같은 중도입국청소년, 북한이탈(새터민) 청소년, 다문화가족 청소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주배경청소년은 특히 입국 초기 문화적 차이, 언어장벽,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가부 관계자는 "언어적인 문제가 크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할 때가 많다"고 했다.

현재 여가부는 서울 종로구에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한국어교육 및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이주배경청소년 1720명이 26개소에서 한국어교육을 받았으며, 진로 및 직업교육 각각 5개소 183명이 도움을 받았다. 집단 상담도 493건이 있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를 직접 찾아 다문화가정, 북한이탈 청소년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다"고 애로사항을 전했고, 이 장관은 더 세심한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양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여성 관련 단체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2019.11.20/뉴스1

정부는 '포용적 사회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내년부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에서 각자 추진하는 정책 외에도 정부가 직접 나서 이주배경청소년에게 한국인과 같은 대우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가장 먼저 입국초기 문화적 차이, 언어장벽 등으로 힘들어 하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1대1 또는 집단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청소년상담사, 지도사 대상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이주민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이주배경 청소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거점지를 선정해 지역기관 연계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이주배경 청소년이 많은 경기 안산 등에 입국초기부터 취업, 자립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찾아가는 레인보우스쿨'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어 교육부터 진로 및 직업 교육 등을 진행하고, 민·관·학 협의체를 꾸려 이주배경청소년 지원관련 지역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 및 통계관리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편견 없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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