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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스모킹건' 특감반원 휴대폰 포렌식…검경 신경전

檢 "잠금모드 해제 중…경찰 참관 아직 의미 없어"
"이미징 참관 가능하지만"…추출 과정서 갈등소지도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19-12-03 18:12 송고 | 2019-12-03 18:15 최종수정
 A수사관이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2019.1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A수사관이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2019.1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백원우 별동대'에서 활동한 의혹을 받는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검찰이 A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모드를 해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의 포렌식 과정에 참여 요청을 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선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전날(2일) 확보한 A 수사관 휴대전화의 잠금모드를 해제하지 못하는 기술적 문제로 아직 원본 데이터를 통째로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A수사관 휴대전화 잠금모드를 해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선 잠금모드를 해제한 이후에 수사보안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경찰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 담겨 있는 주요 내용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락(잠금모드)을 푸는 것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며 "(경찰의 포렌식 참여는) 아직 결정이 안 됐고, 기본적으로 수사 보안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찰이 변사사건과 관련해 같이 참여할 필요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2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자 입장을 내고 "경찰에서 (A수사관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향후에도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면서 "휴대폰 포렌식 과정 참여 등 필요한 수사 협조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자신들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포렌식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에 규정된 것 자체가 참여권”이라며 “포렌식 과정 중에 분류해서 우리 사건에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우리도 그것을 확인하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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