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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5년반만에 공식 방한…한중 관계 복원 계기 될까

강경화 장관과 회담후 만찬…내일은 文대통령 예방
시진핑 방한·사드 보복 해제 논의 진전 주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9-12-04 05:30 송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왕 위원의 한국 방문은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특히 한중 양자 차원에서는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과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 명령) 해제와 관련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당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며 행보를 바로 개시한다. 회담 후에는 외교장관 공관에서 강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이 예정돼 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외에 이달 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관련 사전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대화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 관련 논의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올해 끝내 무산된 시 주석의 방한 관련 논의에 진전이 이뤄질지 여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으나,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이후 방한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이 방한하게 되면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지속된 한중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왕 위원은 이튿날에는 오후 3시께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왕 위원의 이번 방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방위비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 관계의 균열이 드러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미국과 패권 다툼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중국이 한미일 삼각 동맹 고리가 약화된 틈을 파고들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왕 위원의 이번 방한이 한중간 관계 개선의 본격적인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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