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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도 선거개입으로 탄핵"…한국당 '文권력게이트' 맹공(종합)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모든 의혹은 청와대로 통한다"
"정부여당, 정당한 필리버스터 인정 안 해…의회독재"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이형진 기자, 조임성 기자 | 2019-12-03 12:43 송고 | 2019-12-03 14:18 최종수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필리버스터 보장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필리버스터 보장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사망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하명수사' 등 청와대발 의혹들에 대해 내년 4·15총선 '부정선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오후 국정조사 실시요구서를 바른미래당과 함께 제출하고 압박 수위를 높일 태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 4·15 총선은 부정선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여당은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변명·궤변으로 검찰 수사 때문으로 몰아가는데, 또 시작된 검찰 죽이기"라며 "유재수 의혹도 카르텔을 드러내고 울산시장 사건은 경남 포함 전국 단위 부정선거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농단과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농단,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관련 금융 농단 등 3건에 대한 국조요구서를 바른미래당과 함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백원우 별동대 특감반원 관련자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어떤 말 못 할 사정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규명하려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청와대의 습관적 거짓말을 밝히기 위해서도 국정조사는 필요하다. 의혹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허위진술로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 한마디로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됐다"며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긴 했지만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국기훼손이라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들이 주장했던 민주가 자기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당 이름도 민주당 아닌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기를 파괴하는 이런 이들에게 나라를 맡겨야 하는가"라며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끝까지 파헤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중 의원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모든 의혹은 청와대로 통한다"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과 청와대, 정부여당을 국정 파탄세력, 좌파 독재 정권, 파렴치 정권으로 규정하고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장 문을 두드리며 본회의를 개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장 문을 두드리며 본회의를 개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의원들은 악화되고 있는 정기국회 교착정국을 놓고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수용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 민식이법 등 정기국회 핵심민생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야말로 그러고 싶다"며 "아이들 안전법안을 볼모 삼아 야당을 무력화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불법 부의(토론에 부침)에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불법 부의를 강행 중인데, 이들은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의회 독재가 아니면 무엇이 의회 독재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어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며 "참으로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 알고나 있는지, 청와대 참모들은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대통령 말씀자료를 준비하는지, 참으로 통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은 거의 '멘붕' 상태가 아닐까. 국정에 대해 전혀 무지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민식이법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는 문 의장과 민주당이 야당의 정당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것을 마치 한국당이 반대해서 안 된 것처럼 호도하고, 언론은 검증도 그대로 안 거치고 보도를 하고 있어 분하고 원통해 밤잠을 설쳤다"고 주장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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