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 강수연, 극본 임예진 백소연, 이하 '녹두전') 출연 배우 강태오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 차율무 캐릭터를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강태오는 "차율무가 다정남에서 흑화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다. 6부 엔딩 때 그 본연의 모습이 나오는 걸 대본으로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꼭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급변하는 캐릭터에 개연성을 주기 위한 고민도 많았다며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율무와 동주의 서사를 설명하는 신에 공을 들여서 최대한 시청자들이 율무의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게끔 했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 역시 흑화신이라고. 그는 "율무가 흑화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었다. 목적성이 뚜렷하고. 율무가 확 변하기도 하고"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는 동주가 율무에게 녹두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율무에 대한 경고마저도 관심인 듯해 기뻤는데, 그마저 녹두에 대한 동주의 고백이었다는 게 슬펐다. 그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녹두전'에서는 차율무의 정체가 인조로 밝혀진 뒤 시청자들의 격한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강태오는 "인조라는 왕을 정말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인조 아닌 차율무를 좋아해준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율무의 서사에 만족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강태오는 '녹두전'에서 다정한 꽃미남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심을 품은 차율무, 훗날의 인조를 연기했다. 이 드라마에서 강태오는 다정남부터 집착남, 야망남까지 다양한 결의 연기를 자연스레 소화해 '강태오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강태오가 출연한 '녹두전'은 지난 25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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