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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기 위해 천막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27© 뉴스1 김민석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 27일 단식 8일 차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후 그의 상태에 대해 "예상보다 좋으시더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단식 중인 황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40일 금식해봐서 금식 전문가인데 저 정도는 상태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전 회장은 "한기총 대표로 가서 기도하고 나왔다"며 "'하나님 도와주세요. 예수님 천사들이 도왔던 것처럼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식할 때 몇 가지 원칙이 있다"면서 "말 많이 하면 안 되고 물 많이 드시고, 우리는 신앙인이니까 금식할 때는 성경 말씀이 절대적인 힘이 된다. 그래서 유튜브로 성경 말씀 틀어 들으시면서 묵상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전 회장은 황 대표가 단식을 펼치고 있는 사각 형태의 몽골텐트에 들어가 약 40여분간 자리를 지켰다. 그는 황 대표의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할 힘도 없고"라고 답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전 회장이 천막에 들어가시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뭐 들어가셨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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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단식 중단을 설득하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한편 황 대표의 단식 농성이 27일로 8일 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아침 황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전 단식농성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아침에 의사 3명이 황 대표 상태를 살폈다"며 "(단식을 더 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계속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아침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셨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