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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아부다비로 복귀…아쉬움 딛고 최강 브라질전 향해

축구대표팀, 레바논 원정서 0-0…19일 아부다비서 브라질과 평가전

(아부다비(UAE)=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1-15 08:51 송고 | 2019-11-15 09:07 최종수정
레바논 원정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은 축구대표팀이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와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 News1 이광호 기자
레바논 원정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은 축구대표팀이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와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 News1 이광호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힘겹고 또 아쉬웠던 1박2일을 마친 벤투호가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왔다. 지난 결과가 미련에 남지만, 아직 11월 중동 2연전 여정이 다 끝난 것은 아니기에 야무지게 재충전 한 뒤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할 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밤(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인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 가장 까다로운 일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베이루트 원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대표팀 계획과는 어긋나게 진행됐다.

좋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환경은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 경기 전날까지 베이루트가 아닌 아부다비서 담금질을 실시했던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이 끝난 뒤 "오늘 잔디 상태를 보니, 여기서 훈련을 안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또 반정부 시위가 극에 달에 사고가 걱정된 레바논 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4일 오전 긴급히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열린 '깜깜이 경기'에 이어 2연속 텅 빈 관중석 속에서 A매치를 치러야했다. 베이루트 공항에서 만난 이재성은 "아무래도 적막한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낯선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걸림돌들이 있었다고는 하나 어쨌든 대표팀이 원했던 승점 3점 획득은 실패했던 경기다. 2승2무 승점 8점이 된 한국은 H조 선두를 유지했으나 나란히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레바논과 북한(이상 승점 7)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해 불안한 위치가 됐다.

경기 내용도 또 결과도 좋지 않았기에 베이루트로 이동하는 공항 및 전세기 안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공격수 입장에서 수비수들과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찬스가 있었을 때 골을 넣어야 경기를 편하게 풀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당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반성했던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대다수 선수들이 무거운 표정이었다.

선수단과 일정을 함께 하고 있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깔끔하게 승리하고 2019년 일정을 마무리했다면 좋았겠으나 축구라는 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너무 실망하지 않고 남아 있는 브라질전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보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40분경,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40분경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표팀은 곧바로 버스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부터 회복훈련과 함께 브라질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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